(군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제국주의의 유산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문화예술 협력을 지향하는 칼라문화재단(KAALA)이 4일 전북 군산에서 공식 출범했다.
바카라 전략은 이날 오후 5시 군산시 구영 4길 18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머디(MUDDY)에서 창립총회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바카라 전략의 초대 이사장에는 황석영 작가가, 상임이사에는 김윤태 우석대 대외협력 부총장이 취임했다.
이 자리에는 문정현 신부를 비롯해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사인 시인, 김봉곤 군산시 바카라 전략관광국장 등이 참석했다.
칼라문화재단은 앞으로 △글로벌 사우스 작가·문화예술인들과의 연대 △문화예술 기반 국제 교류 플랫폼 구축 △반제국주의·반식민주의 문예운동의 현대적 재해석 △시민참여형 국제 문화공동체 형성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칼라문화재단은 창립총회에서 문학과 예술, 다큐멘터리, 환경, 평화 실천 등을 통해 탈식민 시대의 공동 정체성을 다시 구성하고, 국제 문화연대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윤태 상임이사는 "KAALA는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문학과 예술을 통해 세계 곳곳의 억압과 분단의 기억을 연결하고, 이를 연대의 언어로 바꾸려는 시도"라며 "지역성과 국제성을 결합한 문화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군산에서부터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석영 이사장은 "바카라 전략은 단순한 항구 도시가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가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설계한 식민지 근대의 살아 있는 흔적"이라며 "칼라는 이 같은 공간적 기억을 예술적 상상력과 실천으로 전환해, 미래 연대의 플랫폼으로 삼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향후 군산에서 'KAALA 페스티벌'을 정례적으로 열고, 글로벌 사우스 작가들과의 협력 활동을 확대하겠다"며 "1986년 중단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작가회의(AALA)'의 역사적 맥락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