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가끔은 그냥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어디든 좋으니 계획 없이 짐은 최대한 가볍게 일정은 비워둔 채 '훌쩍' 떠나는 여행 말이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어쩔 때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친다. 뭘 보고 뭘 먹고 어디서 자고 얼마나 걸을지를 미리 생각해야 하는 게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의미바카라사이트 소닉 요즘 '핫'한 경남 거제의 '이수도'는 제격이었다.
최근 각종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에서 '1박 3식의 성지'로 뜨는 섬이다. 민박집에 들어가자마자 점심이 나오고, 저녁과 다음 날 아침까지 세 끼를 해결한다. 게다가 밥상은 아주 푸짐하다.
특별한 체험이나, 핫플레이스도 없지만 그게 오히려 좋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여행지', 지금 필요한 곳이었다.
이수도로 들어가는 길
이수도에 들어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거제 장목면 시방항바카라사이트 소닉 배를 타면 된다. 배는 작고 항해 시간은 10분 남짓으로 멀미를 걱정할 틈도 없이 섬에 닿는다.
주말이면 섬에는 많게는 하루 1300명 정도가 들어간다고 한다.
엄청난 유람선이 다니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배 한 척의 정원은 100명이다. 하루에 기본 6~7편, 많으면 그 이상 추가 운항하면서 작은 배들이 수시로 오가며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전화를 거는 것이다. 예약한 바카라사이트 소닉집에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하면 곧 누군가가 마중을 나온다.
SUV나 농업용 운반차, 작은 트럭들이 하나둘 선착장 앞으로 내려온다. 짐을 싣고 사람을 태우고 언덕길을 따라 바카라사이트 소닉촌 쪽으로 이동한다.
섬은 외지 차량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픽업은 선택이 아니라 일종의 기본이다. 택시도 없고 버스도 바카라사이트 소닉.
1박 3식 바카라사이트 소닉, 이렇게 시작됐다
이수도에는 총 17개의 바카라사이트 소닉집이 있다. 숙소 대부분이 식당을 겸하고 있고 '1박 3식'은 이 섬 바카라사이트 소닉의 기본 구성이다.
하룻밤을 자면 세 끼를 먹는다는 이 방식은 원래 섬을 자주 찾던 낚시꾼들을 위해 시작됐다. 식당이나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초기에는 민박집바카라사이트 소닉 어부가 직접 잡은 해산물로 밥상을 차려주었고 이후 그 경험이 입소문을 타며 지금의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대부분의 바카라사이트 소닉은 선착장 근처, 벽화가 그려진 골목 주변에 모여 있다.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 속에 바카라사이트 소닉집, 슈퍼, 식당이 붙어 있다. 이수도를 처음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묵는 구역이기도 하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 휴식을 하고 싶어 마을바카라사이트 소닉 조금 떨어진 언덕 위 '산만디' 민박에 묵었다. 경상도 사투리로 '산등성이'나 '산고개'를 뜻하는 말 그대로 마을을 조금 벗어나 한적한 자리에 있었다.
대접 받은 기분…감동의 세 끼
이수도의 민박바카라사이트 소닉 제공하는 '1박 3식'의 진가는 도착하자마자 차려지는 첫 끼부터 드러난다. 광어, 도다리, 바닷장어회를 시작으로 전복찜, 새우찜, 가오리찜, 가리비찜, 장어볶음, 복껍질, 해삼, 멍게, 문어, 낙지까지 찬만 세어봐도 24가지가 넘는다. 필요한 걸 말하면 사장님이 계속해서 챙겨준다.
저녁 식사는 오후 5시 30분. 대구볼튀김, 가자미조림, 취나물, 톳나물, 장어뼈무침, 멍게젓, 꼴뚜기젓, 갈치속젓까지 손수 만든 젓갈류가 곁들여져 밥이 아닌 '차림' 그 자체로 기억된다.
다음 날 아침, 7시 30분에 식당에 도착했더니 조기구이와 17가지 반찬이 또 한 상 가득 나왔다. 평소엔 아침을 거르는 편인데 밥 한 그릇을 싹싹 비웠다.
반찬 하나하나에 손이 갔고 무엇보다 '다시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밥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수도의 식사는 맛있다는 말보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푸짐하다'는 쪽에 더 가깝다.
많은 해산물들이 전부 섬바카라사이트 소닉 잡힌 것은 아니다. 이수도에는 통영과 거제바카라사이트 소닉 납품되는 해산물 유통업체 두 곳이 있고 돌문어와 낙지, 멍게 등 일부는 섬 안팎바카라사이트 소닉 공급된다. 밥상의 밀도가 낮아지는 건 아니다. 산지바카라사이트 소닉 바로 들어오는 신선함과 사장님의 손맛이 오히려 그 틈을 채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식사 사이의 시간은 온전히 자유다. 이수도에는 바다를 따라 걷는 둘레길이 있다.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경사는 완만하고 중간중간 바다 절벽이나 출렁다리 같은 포인트가 있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걷기 좋다.
민박촌을 중심으로 섬을 한 바퀴 돌다 보면 구멍가게 두 곳을 지나게 된다. 선착장 근처의 '이수도 편의점'에선 냄비 팥빙수를 팔고 벽화 마을 쪽 '둥지슈퍼'바카라사이트 소닉는 젓갈과 멍게, 개불, 해삼 같은 신선한 해산물까지 판매한다. 사실상 없는 게 없는 작은 만물상처럼 보인다.
이수도엔 해수욕장은 바카라사이트 소닉. 대신 선착장 근처에 낚싯대를 빌릴 수 있는 곳이 있고 작은 전망대와 쉼터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다.
딱히 바카라사이트 소닉이 없어도 괜찮고 어딘가를 '보러' 가지 않아도 하루는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배편, 숙소, 예약 팁까지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김포국제공항에서 김해공항까지 비행기로 이동한 뒤 차량으로 시방항까지 이동하면 총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부산역에서는 차량 기준 약 1시간 30분, 통영에서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이수도는 외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섬이다. 차를 가져갈 경우 시방항 선착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거제 고현버스터미널까지 도착한 뒤 택시 또는 버스를 이용해 시방항으로 이동하면 된다.
배는 정원 100명 규모의 도선으로 하루 기본 6~7편이 오가며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수시로 추가 운항한다. 요금은 왕복 1인 8000원. 시방항 매표소바카라사이트 소닉 승선권을 구매하면 된다.
바카라사이트 소닉집 요금은 4인 기준 1인당 10만~12만 원 선이다. 4명이 예약을 할 때 40만~48만 원인 셈이다. 2~3인 예약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추가금이 있다. 당일 예약은 불가하다. 예약은 바카라사이트 소닉집에 직접 문의한 뒤 계좌 이체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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