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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관세' 뷰티·식품 "현지 투자 확대"… '최혜국 대우' 제약·바이오 "예의주시"[한미 관세협상 타결]

강중모 기자,

이환주 기자,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1 19:16

수정 2025.07.31 19:16

화장품·식품·제약 "일단 안도"
한미 상호라이브바카라 15% 확정으로 K푸드, K뷰티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안도의 반응을 보였다. 향후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경쟁국가 대비 불리한 조건이 아닌 만큼 현지 투자 강화, 경쟁력 확보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급성장 중인 K뷰티 업계는 이번 한미 라이브바카라 타결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초 우려됐던 25% 부과에서 15% 수준으로 삭감되면서 업계 전반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아모레퍼시픽은 라이브바카라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 리테일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관세 인상 시 가격조정도 검토 대상이지만 현재로선 물류 효율화나 마케팅 비용 조정 등을 통해 원가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매출 비중이 큰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도 관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초반부터 물량 확대와 비용 최적화에 나서며 선제 대응을 해온 만큼 실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는 미국 라이브바카라 생산시설 보유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삼양식품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닭볶음면 등 전량을 경남 밀양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농심이나 CJ제일제당처럼 현지 공장을 보유한 식품기업과 비교해 15% 역마진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미국 내 주요 유통채널 및 거래처와 협의를 거쳐 품목별·유통망별로 일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종가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대상도 영향권이다. 대상 관계자는 "현재 미국 LA 공장 등 생산시설 확충 및 현지 생산 강화, 원가 절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 및 바이오 업계도 경쟁국 대비 높지 않은 관세 부과를 다행스럽게 받아들였다. 특히 양국 전략산업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합의된 2000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의약품 라이브바카라 부과 수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언급했던 20% 이상의 고율 라이브바카라가 부과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앞서 라이브바카라을 타결한 일본과 같이 한국도 의약품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받게 된 만큼 고율 관세 부담은 덜게 됐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강중모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