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HBM 판매량 전분기 대비 30%↑…"하반기 라이브 바카라 매출 비중 90% 후반"
테슬라 이은 추가 라이브 바카라 확보 가속…"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불확실성 감소"
라이브 바카라 "HBM3E 판매량 늘릴 것…파운드리 고객확보 집중"(종합)2분기 HBM 판매량 전분기 대비 30%↑…"하반기 라이브 바카라 매출 비중 90% 후반"
테슬라 이은 추가 라이브 바카라 확보 가속…"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불확실성 감소"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가 최신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제품의 비중 확대와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샘플 공급 소식을 통해 HBM 사업의 순항을 알렸다.
라이브 바카라(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도 최근 테슬라 수주를 시작으로 2나노(㎚·1㎚=10억분의 1m) 첨단 공정을 앞세운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HBM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비트 기준 30% 수준 증가했으며 전체 HBM 수량 중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며 "하반기에는 HBM 사업 정상화를 목표로 상반기보다 HBM3E 판매량을 상당 수준 증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브 바카라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조9천억원, 4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로는 약 1조원 수준의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과 낸드 플래시 시장 불황, 라이브 바카라(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적자 누적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업에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에선 2조원 후반 수준의 영업손실이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충당금 발생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이 그나마 실적을 선방한 데는 HBM3E 판매 및 고용량 DDR5 제품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라이브 바카라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있지만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의 투자 지속으로 AI 수요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3E는 단계적으로 고객사별 양산 승인 완료와 함께 수요를 지속 확보하고 있고, 하반기 HBM3E 비중은 90% 후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장 주류이자 수익성이 높은 HBM3E 비중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빠르게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라이브 바카라는 미국 빅테크 AMD에 HBM3E 12단 개선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브로드컴에는 HBM3E 8단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엔비디아에는 아직 HBM3E의 퀄(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반기 양산 예정인 HBM4와 관련해 "1c 나노 공정의 HBM4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이미 출하했다"며 "내년 HBM4 수요 증가에 대비해 1c 나노 캐파(생산능력)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차세대 적층 기술 하이브리드 카파 본딩에 대해서는 주요 고객과 양산 고려한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HBM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에 대해 "수요 속도를 상회하는 공급 증가로 HBM 시장 가격은 당분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수익성 최적화를 위한 제품 믹스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HBM3E 확대에 집중하면서 HBM4 사업화를 위한 고객 협력을 긴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부터 반등한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2분기 대규모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3분기에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테슬라와 22조8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2나노 공정을 앞세워 추가 고객 확보에 나서는 한편,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라이브 바카라는 "올해 공장 투자는 올해 설비투자(캐펙스·CAPEX) 내에서 집행하고, 내년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에 대비해 케팩스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브 바카라는 내년부터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으로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용칩 'AI6'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경쟁력 강화하며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2나노 1세대 공정 기반의 모바일 신제품 본격 양산으로 상반기 대비 매출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이브 바카라는 올해 하반기 2나노 공정을 적용해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엑시노스 2600'를 양산할 예정이며, 엑시노스 2600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브 바카라는 이날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박순철 라이브 바카라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감소했다고 생각한다"며 "세부 사항에 대한 양국 추가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이에 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8월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등 완제품도 포함돼 있어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 상무부 조사에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른 반도체 관련 리스크를 다각도로 분석해 비즈니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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