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혈액암 진단을 받고도 항암 치료를 거부하다 결국 사망한 영국의 한 여성이 어머니의 관리를 받으며 하루 다섯 차례 커피 바카라사이트 제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의 어머니는 '반(反) 백신주의자'였다고 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팔로마 셰미라니(23·여)는 2023년 12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림프계통에 생기는 암) 진단을 받았다.

2023년 말 그녀를 검진한 의료진은 화학바카라사이트 제작(항암치료)으로 치료하면 생존 가능성이 80%라며 예후를 낙관했다. 하지만 팔로마는 이를 거절하고 대체바카라사이트 제작으로 암에 맞서다 몇 달 후 사망했다.

그는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허상"이라며 암 진단 자체를 부정하고 치료를 거부했다.

또 자신이 자연 치유에 대한 지식이 있다며 "이것이 암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를 죽일 수도 있는 혹독한 치료를 받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신 그녀는 어머니의 전 약혼자인 패트릭 빌러스 박사의 조언을 받아 엄격한 유기농 채식과 관장을 병행하는 '거슨 바카라사이트 제작'(Gerson Therapy)을 시도했다. 당시 영국 암 연구소는 이 바카라사이트 제작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팔로마의 어머니 케이트 셰미라니는 영국에서 유명한 반의학 음모론자다.

거슨바카라사이트 제작은 우리 몸에서 생기는 독을 제거하고, 부족한 영양을 채워준다는 개념의 대체 바카라사이트 제작이다. 독을 제거하기 위한 커피 관장, 유기농 야채즙, 그리고 곡식으로 구성한 무염식이가 핵심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의료행위는 아니다.

다만 팔로마는 생전 "대체바카라사이트 제작에 만족한다"며 "그 치료를 계속 받는다면 완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자연 치유만을 고수하던 셰미라니는 결국 지난해 7월24일 종양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사망원인 심문은 이달 시작됐다.


바카라사이트 제작은 액체를 항문을 통해 대장에 주입해 배변을 유도하거나 약물을 투여하는 의료 행위를 말하는데, 커피 바카라사이트 제작은 커피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카페인이 직장 점막을 통해 흡수되면 곧바로 간으로 들어가 담즙의 배출을 도우면서 간에 있는 독소를 뽑아내는 디톡스 효과가 있다"며 "특히 변비바카라사이트 제작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험한 시도라고 경고한다.

미국 뉴저지해켄색대병원 소화기내과 로사리오 리그레스티 박사는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커피 바카라사이트 제작을 한 일부 사람들이 효과가 있었다는 경험은 개인 의견일 뿐, 뒷받침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영국 암연구자선단체에서 검토한 결과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결론 지은 바 있다.

잦은 커피 바카라사이트 제작은 이온 불균형, 감염, 출혈 등과 같은 합병증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뜨거운 커피를 항문에 주입하면 화상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 질환, 치질, 심장 질환 등을 겪는 환자라면 더 위험하다. 뜨겁지 않더라도, 인위적인 바카라사이트 제작으로 인해 자체적인 배변 능력이 떨어지거나 대장염, 대장 천공, 세균 감염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커피 바카라사이트 제작 뒤 세균 감염으로 혈액까지 세균이 번식해 목숨을 위협하는 패혈증이 나타난 사례도 있다. 또 커피 바카라사이트 제작을 오래 하는 경우 일부 비타민·칼슘·지방의 흡수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은 커피 바카라사이트 제작에 대해 그 부작용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로사리오 리그레스티 박사는 “바카라사이트 제작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감독 아래, 의학적으로 안전한 방식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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