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에서 집중 호우 때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들의 생명을 구한 '산청 영웅들'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살에 쓸려가지 않게 밧줄을 잡고 주민을 구한 차규석 이장, 인터넷 바카라을 업고 뛴 박인수 이장, 대피하지 않고 고집 피우는 인터넷 바카라을 끝까지 설득하고 대피시킨 이상록 이장과 60세가 넘은 청년들, 할머니를 업고 뛴 손자가 주인공이다.
차규석 생비량면 송계마을 이장(70)은 집중호우가 내린 19일 자신도 위험해질 수 있는 폭우 상황에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차 이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집중 호우로 마을이 침수되는 상황에서 로프에 몸을 묶고 플라스틱 팔레트에 몸을 의지해 주민들을 구했다.
주민 2명이 침수 중인 주택에 고립됐다는 전화를 받은 차 이장은 마을 진입도로는 물에 막혀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주민을 구하기 위해 우회 길로 택했다. 500m 정도 대밭을 헤치고 침수 중인 주택 옆 건물 난간을 잡고 접근했다.
일부 구간은 2m 이상 깊이의 물이 찼고,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물살을 헤치면서 팔레트에 몸을 의지해 주택 진입에 성공했다.
고령의 부부를 구해 안전지대로 옮기는 과정은 더 험난했다. 부부의 몸을 로프로 묶고 팔레트를 잡게 한 뒤 건물 벽을 타고 탈출을 시도했다. 1시간 동안 물과의 사투를 벌인 끝에 결국 무사히 주민들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차 이장은 "사람을 먼저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뒤도 안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주민을 구하는데 함께 해주고 제 몸을 묶은 생명줄을 잡아준 이판식 씨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낮 12시 20분께 박인수 산청읍 모고마을 이장(60)도 거동이 불편한 주민 2명을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박 이장은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에 물이 차 고립된 81세, 78세 여성 2명을 차례로 업고 마을 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이상록 신안면 신기마을 이장과 60세가 넘은 마을 청년들이 발 빠른 대처로 인터넷 바카라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마을 저지대는 이미 물이 차기 시작했고 인터넷 바카라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마을 방송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해도 80~90대 인터넷 바카라들은 고집을 피웠고, 주택 침수를 우려한 이장은 마을 인터넷 바카라들을 직접 찾아가 대피를 설득하기로 했다.
거동이 불편한 인터넷 바카라부터 귀가 잘 안 들리는 인터넷 바카라 등 직접 집을 방문해 대피를 설득했지만, 말을 잘 듣지 않았다.
한 인터넷 바카라은 집에 물이 차는데도 세간살이를 챙기는 등 늑장에, 마을 청년들은 억지로라도 인터넷 바카라들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60세 막내 마을 청년들과 이상록 이장은 가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리는 인터넷 바카라들을 설득하는 등 마을 회관으로 저지대 인터넷 바카라 8명을 대피시켰다.
대피한 인터넷 바카라들의 주택은 이후 물에 잠겼고 날이 어둑해지면서 마을회관에도 물이 차기 시작했다.
이장과 청년들은 다시 한번 인터넷 바카라들을 대피시켜야 했다. 고지대에 있는 이장의 재실로 거동이 불편한 인터넷 바카라 등을 또 대피시켰다.
마을 회관도 결국 물이 들어찼고 이장과 청년들 덕분에 인터넷 바카라들은 극한 폭우에 마을이 침수됐는데도 무사히 위기를 벗어났다.
이상록 이장은 "인터넷 바카라들이고 마을 주민이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몸이 불편한 인터넷 바카라들을 업고 부축해서 대피시킨 마을 청년들에게 감사하다"며 "마을 인터넷 바카라들이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산청읍 병정마을에서 현대환 씨(28)는 산사태가 나는 상황에서 90대 할머니를 신속하게 구조했다.
흙과 물에 하반신이 빠진 현 씨는 할머니가 산사태로 2층에서 1층으로 굴러떨어진 것으로 발견하고 할머니를 부축해 700m를 달렸다.
자신도 다치고 할머니도 부상을 입었지만 현 씨의 신속한 구조 덕분에 이들은 무사히 산사태 현장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승화 군수는 "집중호우로 자신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지역에서 일어나 감동의 눈물이 난다"며 "위기 속에서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행동하신 분들은 모두가 산청의 위대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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