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지난해 8월 리브랜딩을 선언한 '소닉 랩스(Sonic Labs)'가 USDC 발행사 써클과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강화한다.
기존에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간 자산을 이동시켜주는 '브리지' 기술을 통해 USDC를 소닉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끌어와야 했지만, 이제는 소닉 블록체인 기반으로 USDC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소닉은 스테이블코인 및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팬텀 시절 수수료 급등, 거래 지연 문제 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확장성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팬텀 때 실수, 반복 안해…블록체인 '확장성' 최우선"
팬텀은 '가상자산 붐'이 일던 지난 2018년 국내에서 크게 이름을 알린 프로젝트다.
하지만 팬텀은 곧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우선 2021년 디파이 붐 당시 거래가 몰리자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과부하 현상이 발생하고, 거래 수수료가 급등했다. '이더리움 킬러'를 표방했지만 이더리움과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 셈이다. 여기에 한국인 창업자인 안병익 박사와 팬텀 재단 간의 소송전, 2023년 팬텀 브리지 '멀티체인' 해킹 등 큰 문제들이 겹치면서 리브랜딩이 절실했다.
이에 지난해 8월 팬텀은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으로 리브랜딩을 마쳤다. 마이클 콩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리브랜딩에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었다"며 "기존 팬텀 코인을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S) 코인으로 스와프(교환)하는 과정에서 중앙화 거래소들과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다른 프로젝트와 우리를 헷갈려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단, 이는 단기적인 문제였다고 콩 CEO는 설명했다. 또 팬텀 시절 얻은 교훈이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했다.
콩 CEO는 "우선 팬텀 시절 가장 크게 배운 건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많든 적든 1초 이내에 거래가 확정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갖추는 게 대중화의 필수 조건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팬텀은 지난 2021년 많은 사용자들 감당하지 못해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발생했고, 이는 큰 걸림돌이 됐다"며 "그래서 소닉의 최우선 목표는 확장성 높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예로 지난 4월 10일 1122건의 거래내역이 담긴 블록을 0.4초 이내에 처리한 점을 들었다.
USDC를 소닉 블록체인으로…'디파이' 본격 공략
이처럼 리브랜딩 과정을 거쳐 지난 12월 메인넷을 출시한 소닉은 '디파이 중심' 레이어1 블록체인을 표방하기로 했다. 메인넷 출시 약 6개월 만에 총예치자산규모(TVL) 10억달러(약 1조 3900억원)를 달성하기도 했다.
콩 CEO는 "사용자 경험(UX)이 우수하고, 잠재력이 높은 디파이 프로젝트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그랜트(보조금) 제도와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TVL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디파이의 신'이라는 별명으로 업계에서 잘 알려진 안드레 크론제(Andre Cronje)가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 중인 점도 (TVL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
디파이 시장을 공략해온 만큼,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은 써클과의 협업을 무기로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시장의 기축통화로 활발히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콩 CEO는 "USDC가 소닉 체인에서 발행되는 것은 소닉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브리지를 거치지 않아도 소닉 블록체인상에서 직접 USDC를 발행하고, 상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닉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인 창업자 안병익 박사와의 소송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안 박사는 팬텀 공동창업자로, 팬텀 시절 자신의 기술을 표절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팬텀(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 재단 측 손을 들어줬다.
콩 CEO는 "이미 한국의 다양한 기관들과 미팅을 갖고 있다"며 "X(구 트위터)에 '먹튀없는 바카라사이트 코리아' 계정도 운영 중이다. 한국인 인재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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