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돌파구 찾는 면세점
5월 외국인 방문객 31% 늘었지만
저가형 소비에 매출 고작 10%↑
쇼핑 넘어 '머무르는 공간'으로
디저트·K팝 등 콘텐츠 강화
'체험형 K컬처 복합 공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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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K팝 등 콘텐츠 강화
'체험형 K컬처 복합 공간' 재편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의 직원 A씨는 최근 면세점 동향을 묻는 질문에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의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명품 등 고가 제품 구매를 위해 면세점을 방문했지만, 최근에는 식품·화장품·담배 등 생활소비재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최근 한한령 해제 및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 기대에 유커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면세점 매출 증가세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과거 명품 소비가 주를 이루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담배·식품류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품목 위주로 구매 패턴을 바꾸고 있는 탓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 시내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객 수는 40만6607명으로 1월의 30만9235명과 비교해 약 31.5% 증가했다.
객단가 하락을 개선하기 위해 면세업계는 접근성이 쉬운 시내면세점을 중심으로 변화한 트렌드에 맞춘 상품군을 강화하고, 면세점을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해 지난 18일 K디저트와 지역 특산품을 한자리에 모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명동점 11층에 오픈했다. 이날 방문객은 가족 단위의 중국 국적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객이 주를 이뤘으며, 간식 및 식품류 코너에 집중적으로 몰렸다. 반면, 패션 코너 등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신장했다. 이에 디저트·식품을 주축으로 패션, K팝 상품 등을 한 층에 모아둔 K컬처 복합 쇼핑 공간으로 전면 재편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멤버별 활동 시기에 맞춰 굿즈 등 품목을 큐레이션하는 'SPACE OF BTS' 매장을 함께 배치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팬덤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객들이 생활소비재나 패션 상품까지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는 '락인 효과'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용리단길' 등 떠오르는 관광 명소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지역상권과의 연계 강화에 나섰다. MZ세대 개인 관광객을 타깃팅해 인근 지역 상권과 연계한 'K라이프스타일 코스'를 구성하고, 세븐럭 카지노와 아이파크몰 등과 손잡고 반나절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주말 기준 체류 시간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며 "기저효과가 작용한 면도 있지만 시내면세점 중 최대 규모의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버스 주차 인프라 등을 통한 중국 단체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 재개를 대비해둔 것도 컸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도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명동점은 최근 면세점 통로와 바로 이어지는 9층 공간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오픈해 MZ세대 외국인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객의 고객 유입을 노리고 있다.
정란수 한양대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학부 교수는 "기존 중국인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객들의 객단가는 다른 외래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객에 비해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는데, 이는 의류 도매 등 '쇼핑'이라는 단일 목적의 방문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한류 등 K콘텐츠 체험을 위한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이 증가하면서 다른 나라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객의 지출액과 유사해지는 일종의 정상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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