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 뱃무브 갈등' 일용직 동료 폭행살해 50대, 2심도 징역4년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건설현장 합숙소에서 생활비 문제로 다툰 동료 일용직 노동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에게 2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의영 부장판사)는 22일 201호 법정에서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돼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4년을 선고받은 A(59)씨의 항소심에서 검사 항소를 기각,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25일부터 28일 사이 광주 광산구 도산동의 한 건설현장 노동자 합숙소에서 일용직 동료인 B(50대)씨를 손바닥, 발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10여년 전부터 일용직 노동을 함께 한 B씨와 1년 넘게 함께 살고 있었다. 범행 당시 A씨는 숙소에서 자고 있던 중 귀가한 B씨가 술에 취해 "일을 하면서도 왜 바카라사이트 뱃무브를 분담하지 않느냐"며 욕설한 데 격분해 마구 폭행했다.

A씨는 평소에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B씨가 형 대접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바카라사이트 뱃무브를 내라고 요구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바카라사이트 뱃무브으로 갈비뼈 등이 부러진 B씨는 같은 달 29일에야 숙소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복강 내 과다출혈'로 파악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 과거 동종 범행으로 바카라사이트 뱃무브형 선고 전력도 있고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뒤늦게 반성하고 있고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인다"면서 "원심의 형은 중요한 정상을 빠짐 없이 반영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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