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성 순천향대 교수, 인천 총격사건 분석
"온전한 정신 상태...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
"온전한 정신 상태...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

[파이낸셜바카라 토토] 인천 총기 사건과 관련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피의자의 좌절감과 복수심의 발로이자, 전 바카라 토토이 가장 아끼는 자식을 상실하는 고통을 주기 위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편으로서의 열등감, 질투.. 박탈감 느꼈을 것"
오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바카라 토토쇼'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복잡한 심리적 배경이 도사리고 있었을 것이라 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피의자가 당시 사건 현장에 다른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아들에 대해서만 공격한 점을 두고 “온전한 정신 상태에서 목표가 명확했다고 볼 수 있다. 굉장히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목되는 건 (범행 전)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심신 미약하다거나 정신병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아버지나 남편으로서 20여 년 동안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피의자에게) 아들이라는 존재는 전 부인이 이룬 사회적 경제적인 성공에 있어서의 그 상징적인 계승자로 여겨졌을 것“이라며 ”전 부인이 어머니로서 아들을 잘 키운 그 과정에서, 남편은 무력감이나 열등감, 분노, 질투 등을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에게 있어서 남편보다도 더 소중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식인데, 그렇기 때문에 가장 아끼는 아들을 상실한 그 바카라 토토을 주기 위한 그런 의도나 심리적인 배경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를 ‘스파우즐 리벤지 필리사이드(spousal revenge filicide·배우자 바카라 토토 자식 살해)’라는 용어로 설명한 오 교수는 “어린 아이가 아닌 장성한 자녀를 자기 가족 앞에서 살해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저도 거의 보지 못했다”며 “100% 그 이상의 계획범죄”라고 말했다.
생일상 차려준 아들, 며느리·손주 앞에서 총격살해

피의자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33)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은 피의자의 생일로 아들이 잔치를 열었고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의자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전날인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 교수는 피의자가 인화성 물질을 설치한 사실을 경찰에 자백한 이유에 대해 “검찰에 검거된 상태로 집에 불이 난다면 무고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칠 수 있고, 본인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현실을 자각한 거라고 본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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