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까도까도 양파" 청문회 맹공격
진보도 의견 갈려 "제2 토토 사이트 바카라사태는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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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관 갑질 논란'과 '위장 전입'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토토 사이트 바카라 전 토토 사이트 바카라혁신당 대표가 소환됐다.
야당인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에선 강 후보자의 비난 수위를 높이는데 조 전 대표를 끌어왔고 이재명 정부를 향해선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제 2의 토토 사이트 바카라사태'가 재연될 거라며 경고하고 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강 후보자가 조 전 대표에 이어 근거 없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토토 사이트 바카라처럼 희생양을 만들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권이 추락한 점을 들어 이재명 정부는 야당 공세에 밀려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제2의 조국 사태가 되기 전에 대통령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토토 사이트 바카라 사태는 지난 2019년 조 전 대표 자녀의 입시비리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당시 토토 사이트 바카라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던 걸 말한다. 결국 취임 35일 만에 장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조 전 대표는 딸의 서울대 의전원 입시에 허위 인턴 확인서를 제출하는 등 13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12·3 비상계엄 정국이던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에서 비상계엄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 실형 판결을 확정받고 현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보수 쪽 "토토 사이트 바카라 보다 더한 강선우"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보좌진이 어제(15일) 김병기 원내대표하고 면담하고 했다"며 "지금 민주당 보좌진 내에서 '이거 잘못하면 제2의 조국 사태로 번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국','강선우'라는 키워드를 함께 올려 검색하면 관련 글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눈길을 끄는 건 보수와 진보 진영이 강 후보자의 비난 여론에 조 전 대표를 끌어오는 방식이었다.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조 전 대표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린 뒤 "강선우는 토토 사이트 바카라보다 더한 악질이다. 그런데 강선우 임명하면 1년 안에 문재인 뛰어넘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밖에도 "토토 사이트 바카라보다 더한 양파", "토토 사이트 바카라보다 더 털어야" 등의 제목으로 강 후보자를 비판하는 의견을 조 전 대표와 엮어서 적었다.
페이스북에는 "이재명이 임명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강선우 사태에서 서서히 토토 사이트 바카라이 보인다"며 "문재인의 토토 사이트 바카라에 대한 마음의 짐 때문에 임명을 거두지 않았다 벌어진 토토 사이트 바카라 사태가 20년 장기집권 꿈꾸던 민주당 정권 붕괴의 신호탄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강 후보자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진보 진영, 엇갈린 시선
진보 진영은 법무부 장관 시절 조 전 대표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복잡한 시각으로 강 후보자 사태를 바라봤다.
먼저 조 전 대표를 '진보의 위선'이라 몰아세우던 걸 잊지 말고 끝까지 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정부가 물러설 경우 침몰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내놨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진보 성향의 한 네티즌 글에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인청(인사청문회) 밀리면 안 된다고 본다"면서 "문재인 때 조국 밀려서 힘 빠졌다.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와 함께 '부동산 투기' 의혹에 시달리던 손혜원 전 의원 사안을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목포 구도심 살리기를 직접 실천하던 손혜원에게 '부동산 투기'라는 프레임을 씌워 악마화했던 걸 기억한다. 그게 실패하자 언론은 '이해 충돌'로 프레임을 바꿔 지속적으로 손혜원을 악마화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이 대통령의 결단을 요청하는 글도 많았다.
온라인엔 "토토 사이트 바카라 때도 진보 매체가 '낙마'하라고 기사 쏟아냈는데 버티다가 문재인 정권 어찌 됐냐. 어떻게 잡은 정권인데 강선우는 버리는 게 맞다"거나 "이러다가 제2의 토토 사이트 바카라 사태로 갈까 봐 심히 걱정된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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