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해 주가 상승 수혜를 입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웰바이오텍 경영진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 출석해 12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마치고 14일 새벽 귀가했다.
김건희특검팀은 전날(13일) 오전 10시부터 삼부토건 측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기훈 온라인바카라 회장(삼부토건 부회장)과 구세현 온라인바카라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7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나온 구 대표는 14일 오전 2시 48분쯤 김건희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KT광화문웨스트빌딩을 나서며 '온라인바카라 주가 부양 원인은 뭐라고 보는가' '김건희·이종호와 친분이 있나' '이기훈 회장과 대질이 있었나' 등 취재진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귀가했다.
앞서 이기훈 회장은 온라인바카라 13시간여 만인 13일 오후 11시쯤 온라인바카라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귀가했다.
온라인바카라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발단이 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삼부토건과 함께 참여한 회사다.
삼부토건과 온라인바카라 경영진 등은 이 포럼을 계기로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조작(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한 혐의를 받는다. 삼부토건과 온라인바카라은 이 포럼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최대 주주인 온라인바카라은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을 공지했는데 사내이사 후보군에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이 명단에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연일 불러 온라인바카라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9일 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와 오일록 현 대표를, 지난 10일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온라인바카라했다.
이들은 온라인바카라에서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피의자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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