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18년 만에 재개장한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13일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대구에서 온 한 가족은 "송도온라인 바카라이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최고로 손꼽힌 곳이라고 들었다"며 "아직 개장 소식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조용해서 좋다"고 말했다.
손녀 손을 잡고 찾은 80대 A 씨는 "내 평생 다시는 송도온라인 바카라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개장했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나왔다. 너무 반갑고 기쁘다"고 했다.
A 씨는 "1960년대엔 '물 반, 사람 반'일 정도로 피서객들이 바글바글했다"며 "옛 송도온라인 바카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꼭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에서 온 정일석 씨(40대)는 "주로 영일대나 구룡포온라인 바카라을 찾았는데 올해는 송도온라인 바카라이 재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며 "커피숍 등 편의시설이 많아 좋은데 주차 공간을 좀 더 확충하면 좋겠다"고 했다.
포항시는 송도온라인 바카라을 찾는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세족시설과 화장실 등을 갖췄고, 상가번영회 등과 협의해 백사장에 파라솔을 설치, 대여하고 있다.
개장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수상 오토바이 동호인들과 함께 수상 오토바이를 몰며 축하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국내 최고 해양관광도시"라며 "피서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도온라인 바카라은 2007년 태풍 등으로 백사장이 유실돼 온라인 바카라 기능을 상실하면서 폐장됐다.
포항시는 온라인 바카라 복원을 위해 2012년 10월부터 294억 원을 투입,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 방파제 3기를 설치하고 해안구조물을 철거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해변에 모래 15만㎥를 채우는 양빈공사를 마친 후 바다시청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재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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