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바카라사이트 생리 여부 검사한다며 알몸수색한 印학교 교장·교직원 체포돼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인도의 한 학교 교장과 교직원이 화장실 벽에서 혈흔이 발견되자 여학생들의 생리 여부를 확인한다며 옷을 벗긴 알몸 상태로 신체검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체포됐다고 BBC가 10일 보도했다.

이는 굴욕감을 느낀 '10~15명 소녀' 중 1명의 어머니가 고소장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건은 8일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타네 마을에서 일어났다. 학부모들은 9일 당국에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며 바카라사이트에서 시위를 벌였다.

동영상 속에서 바카라사이트 교장은 화난 부모들과 말다툼하며 알몸 수색을 지시한 적도 없고, 알몸 수색이 벌어지지도 않았다고 사건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 밀린드 신데는 10일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바카라사이트된 여성들은 이날 늦게 법정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장에는 이 바카라사이트교의 다른 교사 4명과 이사 2명의 이름이 언급돼 있다. ,BBC는 학교에 논평을 요청했다.

경찰은 여성에 대한 폭력과 모욕 혐의와 함께 성범죄로부터의 어린이 보호하지 못한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10∼16세(5∼10학년)의 모든 여바카라사이트들이 8일 교장에 의해 강당에 소환됐고, 생리 중인 바카라사이트은 손을 들라고 한 뒤 손을 들지 않은 10∼15명의 바카라사이트들에게 옷을 벗고 생리 여부를 검사받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한 여바카라사이트의 엄마는 "생리 중인 딸이 왜 생리대를 쓰지 않느냐며 혼났고, 손자국도 채취당했다. 이때문에 딸이 수치심을 크게 느꼈고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도에서는 생리 중인 여성이 불결한 것으로 여겨져 사회 및 종교 행사에서 제외되는 등 오랫동안 생리가 금기시돼 왔다.

여바카라사이트들을 모욕하는 사건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보고됐었다. 2017년 우타르프라데시의 한 기숙학교에서 70명의 여바카라사이트들이 화장실 문에 피가 묻었다는 이유로 여사감으로부터 알몸 수색을 받았었다. 2020년에는 구자라트주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여바카라사이트 68명이 생리 기간을 정기적으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알몸 수색을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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