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6월 가계가상 바카라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수도권·가상 바카라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현행 80%에서 70%로 강화한다. 정부는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총량관리목표 50% 감축, 수도권·가상 바카라지역 추가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금지, 수도권·가상 바카라지역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수도권·가상 바카라지역 생애최초 LTV 80%→70% 강화 및 6개월 내 전입의무 등 수도](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01/202507011629339781_l.jpg)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7조원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를 내놓은 27일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도입 전날인 30일까지 실행된 대출액만 1조8000억원에 달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4조834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7536억원 급증했다. 올들어 역대 최대 규모이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열풍을 보였던 지난해 8월(9조6259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가계가상 바카라이 폭증한 건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가 늘어난데다,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영끌', '빚투(빚내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가상 바카라 종류별로는 주담대가 5조7634억원 불어나 지난해 9월(5조9148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신용가상 바카라도 1조87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1조8636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월말에 가까워질수록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기습적으로 대출 가상 바카라를 발표한 지난 27일부터 DSR 가상 바카라 하루 전날인 30일까지 총 1조8400억원 늘었다. 통상 월말에 대출 실행이 몰리긴 하지만, 가상 바카라 전 서둘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초강력 대출 규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조치는 28일부터 즉각 시행됐다. 이날부터는 수도권의 모든 가계대출에 1.50%의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도 시행됐다.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정부의 이중 가상 바카라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려면 8월 이후가 돼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주택 매매 계약 후 잔금까지 2~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대출 가상 바카라 효과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금융당국은 이번 규제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라앉지 않을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규제지역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추가 강화, 전세대출·정책대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주담대 위험가중치 조정 등 준비된 추가 조치들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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