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분까지 나왔다... 직구에볼루션 바카라 10% '불량' [불량 해외직구 백태]

아마존·이베이 등 유명 해외 온라인몰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의 성분 부적합률(적발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 10건 중 1건 이상은 불량에볼루션 바카라이라는 의미다. 특히 해외직구를 통해 마약 성분이 함유된 에볼루션 바카라들까지 국내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 먹거리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본지가 에볼루션 바카라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단독 입수한 최근 5년간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검사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 1만4130건에 대한 구매검사 결과 총 1342건(9.5%)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됐다.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은 국내외 온라인 쇼핑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만큼 수입 신고·검사 없이 국내에 반입된다. 사실상 단속도 어려워 식약처가 직접 구매해 검사하는 '구매검사' 중심으로 이뤄진다.

최근 5년간 적발 품목별로는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이 425건으로 가장 많고, 성기능 효과 표방제품 197건,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 178건, 이외 542건 등이다.

위해성분별로는 의약 성분 586건, 에볼루션 바카라 공전 부정물질 및 유사물질 266건, 에볼루션 바카라 사용불가 원료 459건 등의 순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검사항목에 마약 성분이 포함된 뒤 실시한 첫 검사에서는 34개 에볼루션 바카라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부적합 제품의 수입 제조국은 미국이 11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미국 에볼루션 바카라을 선호한 영향으로 해외직구 부적합 비율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2건, 태국 31건, 튀르키예 27건, 일본 21건, 독일 14건 등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 3400건에 대한 구매검사 결과 344건에서 위해성분이 검출됐다. 부적합률(적발률)은 10.1%로 지난 2008년 구매검사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이는 식약처의 그동안 축적된 구매검사 역량이 고도화되는 등 더욱 촘촘한 검사가 이뤄진 영향도 있다. 실제로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에 대한 구매검사 건수와 성분 부적합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1630건 검사·148건 적발, 2021년 3000건 검사·296건 적발, 2022년 3000건 검사·273건 적발, 2023년 3100건 검사·281건 적발 등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올해 소비자 다소비·관심에볼루션 바카라 등 6000건을 대상으로 구매검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은 수입 신고·검사 없이 국내에 반입되고 있어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직구 에볼루션 바카라 올바로'를 활용하는 등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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