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 현황 점검
해외보다 국내주식 선호…펀드는 사모펀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일정 소득·자산 등 요건을 만족하는 개인 전문투자자들의 평균 금융투자상품 투자 금액이 일반 개미의 20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트폴리오는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고른 분산 투자 경향을 보였으며 국내 주식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 개인 전문투자자는 총 2만5438명으로 2019년 말(2961명) 대비 7.6배 증가했다.
전문투자자 수는 2019년 제도 개선 이후 지속 증가하다 2022년 3만명을 돌파한 뒤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2023년 전문투자자 보호 규제가 확대되고 전문투자자 지정 절차도 까다롭게 보완된 바 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상품 투자자를 '일반투자자'와 '전문투자자'로 구분하고 별도의 규제 체계를 적용한다. ▲연 소득 1억원 이상(부부 합산 1억5000만원) ▲순자산 5억원 이상 ▲변호사·금융 관련 자격증 보유 중 한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전문투자자로 인정돼 완화된 보호 규제를 적용 받는다.
금감원이 전문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본 결과 일반투자자보다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해외보다 국내주식 위주로 투자하는 등 확연히 다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주식·상장지수펀드(ETF)가 포트폴리오의 69.9%를 차지해 가장 많고 이어 채권(14.5%), 펀드(14.3%) 순이다.
반면 일반바카라사이트 벳페어는 주식·ETF 투자에 과도하게 집중(88.8%)하고 있으며 채권(6.5%), 펀드(3.8%) 등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전문투자자 1인당 평균 금융투자상품 투자 금액은 6억2000만원으로 일반투자자(3000만원)의 20.7배에 달했다.
최근 높아진 해외주식 투자 관심에도 불구하고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는 해외보다 국내 주식에 꾸준히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 주식 투자금액 중 해외 비중은 13.3%로 2019년 말(8.7%) 대비 4.6%p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일반바카라사이트 벳페어의 해외 주식 비중은 같은 기간 2.6%에서 17.6%로 빠르게 증가했다.
국내 채권 중심 투자 경향도 두드러졌다.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 투자 금액 중 채권의 비중은 14.5%로 2021년 3.6%를 저점으로 지속 상승했다. 특히 채권 투자금액 8조6000억원 중 국내 채권이 5조9000억원(68.6%)을 차지해 환 위험 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했다.
펀드 투자는 공모펀드보다 고액 자산가 등의 주요 투자수단인 사모펀드에 집중됐다.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는 펀드 투자 금액의 83.4%가 사모펀드에 몰린 반면, 일반바카라사이트 벳페어는 78.4%가 공모펀드를 선택하고 있다. 다만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의 투자 금액 중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1.9%로 2019년 말(17.1%) 대비 하락했다.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투자는 2023년 투자 요건이 까다로워진 이후 크게 위축됐다.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의 CFD 명목잔고는 2021년 5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의 손실 감내 능력과 전문성 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소득 및 자산 수준 등 손실 감내 능력이 진입 요건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투자 포트폴리오 면에서도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는 등 전문성이 일부 확인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 제도가 모험 자본 공급 등 제도 취지에 맞춰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전문바카라사이트 벳페어 전환에 따른 위험성을 바카라사이트 벳페어가 충분히 안내받을 수 있도록 '대표 위험 고지 안내문'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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