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룰, 아들 장례식서 딴 남자 품에…손녀는 '엄마 비밀친구'"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며느리가 아들 장례식에서 다른 남자와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한 데 이어 아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불륜을 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60대 여성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한 때 딸처럼 여겼던 바카라 룰와 원수가 됐다고 했다.

A씨는 "하나뿐인 아들이 2년 동안 투병하다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 40대 바카라 룰와 6살 손녀만 남아서 힘들었다"라며 "그런데 아들 장례식에서 바카라 룰가 다른 남성 품에 안겨 위로받는 장면을 봤다. 단순히 위로라고 하기엔,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A씨는 고민하다가 바카라 룰를 빈소 밖으로 불러냈다. 시모가 아무 말 없이 한참 자신을 바라보자, 바카라 룰는 "안에 있는 사람은 사촌 오빠다. 외국에 있다가 잠시 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카라 룰를 안고 있던 남성도 나와서 A씨에게 인사했다. 하지만, 남성은 인사를 하면서도, A씨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자리를 떠났다.

A씨에 따르면 이후 바카라 룰는 세상을 떠난 남편의 흔적을 모두 치웠다. 이에 섭섭함을 느낀 A씨가 이유를 묻자, 바카라 룰는 "남편 물건만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일상생활이 안 된다. 그래서 치웠다"라고 답했다.

바카라 룰는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살기 힘들다며 A씨에게 5000만원을 받아 갔고, A씨는 매일 손녀를 돌보고 집안일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평소처럼 손녀를 데리고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회사에 있어야 할 바카라 룰가 집 근처 카페에서 한 남성과 손을 맞잡은 채 웃고 있었던 것.

A씨는 손녀가 이 장면을 볼까 봐 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카페 안을 쳐다보던 손녀는 "엄마다. 비밀 친구도 같이 있네"라고 했다. 게다가 손녀는 A씨를 보면서 "할머니 쉿!"이라고 하며,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손가락 표시도 했다.

손녀의 이런 말과 행동에 충격받은 A씨는 이후 바카라 룰와 남성이 있던 카페에 찾아갔다. 알고 보니 바카라 룰와 함께 있던 남성은 전에 아들 장례식장에서 바카라 룰를 안고 있던 남성이었다. 심지어 이 남성은 해당 카페의 사장이었다.

남성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자 A씨는 손님인 척 하면서 "사장님 인상이 좋다. 결혼했냐"라고 물었고, 이에 남성은 "결혼 준비하고 있다. 여자 친구와 3년께 사귀었다"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곧바로 바카라 룰를 찾아가 두 사람의 관계를 따졌다. 하지만 바카라 룰는 "그냥 단골 카페 사장이다. 설령 우리가 다른 관계라고 해도, 이제 남편도 없는데 뭐가 문제냐"라고 반문했다.

A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마당에 바카라 룰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섭섭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안다"라며 "하지만, 손녀에게 물어보니 두 사람은 아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부터 손녀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는 등 불륜관계였던 것 같다. 아들이 살아있을 때부터, 두 사람이 만난 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박지훈 변호사는 "아들이 살아있을 당시 아내의 불륜과 관련해 소송했으면, 소송수계를 통해 법정 공방을 이어갈 수 있었겠지만, 아들이 이미 사망한 상태다"라며 "A씨나 손녀가 위자료를 청구할 수는 있지만, 입증의 문제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