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총책 등 3명은 구속 기소
바카라사이트 온카판송 투자자·운반책 등 무더기 불구속 기소
인천공항 환승구역서 '손바뀜' 수법 사용
![[수원=뉴시스] 바카라사이트 온카판 밀반송 실행 구조와 단계별 역할. (사진=수원지검 제공) 2025.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6/19/202506191504213062_l.jpg)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홍콩에서 사들인 30억원대의 금괴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밀반송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동현)는 관세법위반 혐의로 이 사건 총괄책 A씨와 중간관리책 B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바카라사이트 온카판송을 지시하고 자금을 투자한 C씨 등 2명과 범행 과정에 연루된 모집, 인솔, 운반책 13명을 관세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 일당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8회에 걸쳐 바카라사이트 온카판 합계 30㎏을 일본으로 밀반송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홍콩과 일본의 바카라사이트 온카판 시세 차가 크고, 밀반송된 바카라사이트 온카판는 브로커를 통해 비공식 루트로 유통돼 매입가 대비 5% 내외 수익이 발생하는 점 등을 노려 홍콩에서 매입한 바카라사이트 온카판를 일본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홍콩에서 바카라사이트 온카판 1㎏ 시세는 약 8000만원, 일본에서는 약 880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일본 정부가 바카라사이트 온카판 밀수입에 대응해 홍콩 출발 여행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출발지 세탁을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하기도 했다.
홍콩인이 현지에서 매입한 바카라사이트 온카판를 일본인이 넘겨받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공항 내 환승구역에서 한국인 운반책에게 몰래 넘기는 '손바뀜' 수법을 써 일본으로 밀반출한 것이다. 이렇게 밀반출한 바카라사이트 온카판는 일본 현지에 있던 A씨가 받아 브로커에게 제공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입국 절차 없이 환승구역을 단순히 경유하는 외국인의 경우 국내 관세법상 반송신고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송치받은 마약사건 수사 중 한국인 여성 2명이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서 바카라사이트 온카판를 밀반출하려다가 적발된 사실을 포착해 직접 수사에 나서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A씨 일당의 배후에 바카라사이트 온카판 밀반송 범행으로 실형 및 1000억원대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C씨가 있는 점도 확인했다.
C씨는 벌급 납부를 위한 자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A씨 등을 구치소로 불러들여 이러한 사업을 지시하고 바카라사이트 온카판 매수자금 2억4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C씨를 변호하던 변호인 D씨 역시 소속 법무법인 자금을 횡령해 1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관세법 적용을 회피하는 다양한 법률적 컨설팅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D씨에 대해 대한바카라사이트 온카판협회에 징계 개시를 신청한 상태다.
검찰은 "인천세관 담당 공무원들과 이 사건 운반책들과 인솔책이 바카라사이트 온카판를 밀반송하면서 실제 이동한 경로를 직접 확인하고 적발 사각지대 유무를 면밀히 점검했다"며 "최근 국내 금 시세가 급등함에 따라 홍콩-한국 간 바카라사이트 온카판 밀수입 범행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비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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