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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에 ‘바카라 사이트통’ 송언석… 내홍 딛고 보수 재건 나선다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16 18:46

수정 2025.06.16 18:46

宋 60표 득표… 친윤계 결집 한몫
탄핵 질문에 "잘못 인정하고 반성"
일각 "尹 단절, 최우선 과제" 우려
바카라 사이트 정체성 재정립 과제 떠안아
바카라 사이트, 두 팔 번쩍'여대야소'로 재편된 입법권력 속에서 16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대구·경북(TK) 3선의 송언석 의원(가운데)이 선출됐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바카라 사이트통'이다. 송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선출된 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두 팔 번쩍'여대야소'로 재편된 입법권력 속에서 16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대구·경북(TK) 3선의 송언석 의원(가운데)이 선출됐다.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바카라 사이트통'이다. 송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선출된 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패배 충격으로 자중지란을 겪는 중인 국민의힘이 16일 신임 바카라 사이트로 송언석 의원을 선출했다. 새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책임을 둘러싼 내홍을 수습하고, 보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과제를 안게 된다. 송 신임 원내대표가 경북 김천시 3선으로 TK(대구·경북) 중진에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고 보수진영을 부흥시키는 시금석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이 쏠린다.

■宋, 107석 중 60표 득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바카라 사이트로 송언석 의원을 선출했다. 김성원·이헌승 의원까지 3파전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 표결 만에 과반 이상인 60표를 득표했다.

무기명투표라 의원들의 투표 양상은 알 수 없지만, 그간 친윤으로 분류돼온 의원 수가 60명 내외였다는 점에서 계파 결집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현재의 친윤계가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송 신임 바카라 사이트도 선거 과정에서, 또 당선 일성으로 당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과거로 퇴행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핵에 대한 입장을 직접적으로 묻는 취재진 질문에 "헌법재판소 심판에 승복해 모든 게 끝난 상태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반성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尹 단절' 최우선 과제로 꼽혀

정치권에선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재기를 위해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윤 전 대통령의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부정선거론부터 헌재를 비롯한 사법부에 대한 불신, 극우 유튜브 채널들을 권하기까지 국민의힘에 스며든 극우 세력과 메시지의 상징이 된 상황이라서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제시하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첫째로 내세운 배경이다. 당이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 다투는 처지를 벗어나려면 탄핵에 대한 입장부터 통일시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송 신임 바카라 사이트는 일단 개혁과 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탄핵에 대해 승복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지난 탄핵정국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를 외쳤다는 점에서 진의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 추진과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폈기 때문이다. 같은 날 김 비대위원장이 요구한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도 선을 그었다.

가장 크게 위기감을 감지하는 건 당 밖 보수인사들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리 4선을 지냈던 김재경 전 의원은 "우선 비대위원장과 바카라 사이트가 의견을 풀어가는 방향부터 같아야 빨리 전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개혁할 차기 지도부를 뽑을 텐데, 불협화음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은 근본적인 원인은 당원들이라고 짚었다. 그는 "본질적으로는 당원들의 인식이 일반국민과 괴리가 있어서 대선 패배의 원인인 극우를 버리지 못하고 이미지를 바꾸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원들의 다소 편향된 인식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심만 따라가면 결국 차기 총선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보수가 완전히 재편돼야 국민의힘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 길에 걸림돌이 되는 당원들이 있는데도 이대로 간다면 진짜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수는 탄핵에 찬성했던 이들이 전당대회와 지방선거까지 과정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지지를 얻을지"라고 덧붙였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참패하고서야 진정한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은 친명과 친윤 구도가 또 이어지는 것이고, 당심도 친윤 성향이 강세로 보여서 혁신은 어려워 보인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나면 전면적인 보수 정계개편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