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교부 대변인, fn에 이메일 답변]
"바카라사이트 제작 외 국가 정상도 토론 참여하도록 초대"
"올해는 한국 포함 7개국과 나토·유엔 초청"
보수 유튜버 '참관국' 주장 모두 '거짓' 확인
"바카라사이트 제작 외 국가 정상도 토론 참여하도록 초대"
"올해는 한국 포함 7개국과 나토·유엔 초청"
보수 유튜버 '참관국' 주장 모두 '거짓' 확인

레거시 미디어부터 유튜브·SNS까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다양해졌습니다. 덩달아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입니다. [팩트, 첵첵첵]은 뼛속까지 팩티즘을 추구합니다. 논란이 된 뉴스나 소문의 진위를 취재하고, 팩트를 확인합니다. "이 뉴스, 진짜인가요?" 구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바랍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대통령실은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 후 온라인에선 '초청'이라는 단어를 두고 새로운 형태의 음모론이 생성됐다.
"명단에 한국은 없다"는 것부터 시작해 "그저 관중으로 가는 것", "초청이 아니라 참관"이라는 의혹, "개인 여행"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16일 이 대통령이 바카라사이트 제작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기 전 의심과 의혹을 풀기 위해 올해 바카라사이트 제작 의장국인 캐나다에 질문했다.
G7 미디어를 담당하는 케미 라마르슈 외교부 대변인은 "(그 동안) G7은 국제 파트너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정상회의 기간 동안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국가를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링크 하나를 알려줬다.
링크는 바카라사이트 제작에 초청된 국가와 기관의 명단이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The Republic of Korea)'이 명확히 표기돼 있었다.
바카라사이트 제작이 뭐길래
G7은 전 세계 7개 선진국과 유럽연합(EU)을 회원으로 하는 비공식 모임이다. 회원국들은 매년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의장국은 순서에 따라 맡는다. 프랑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캐나다 순이며 올해는 캐나다가 의장국이다. 다음 순번은 프랑스다.
의장국을 맡은 나라는 정상회의 개최 및 조직, 정상회의 전 장관회의 등을 담당한다. 그해 의제를 설정하며 바카라사이트 제작을 대표해 발언도 한다. 글로벌 세션에 참석할 초청국 리스트도 만든다.
한국은 지난 2021년 문재인정부 시절부터 G7에 초청국으로 참석해 오면서 국제사회 내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들어선 한국과 호주 등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여 G7을 G9으로 확대하자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
李 대통령은 '참관국'으로 여행 간다?

이 대통령이 바카라사이트 제작에 가는 게 '거짓'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한 건 보수 진영 유튜버다. 그리고 음모론을 이끄는 단어는 '참관국'이다.
먼저 대한민국은 초청국이 아니라 참관국 자격이라 이 대통령은 회원국 정상들과 대화조차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한 보수 유튜버는 '李 대통령, 바카라사이트 제작 회의 초청국 아닌 참관국 참석'이라는 제목으로 뉴스를 전하면서 호주,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우크라이나, 인도는 초청국으로 적고 한국은 참관국에 넣었다. 참관국 정상은 회원국이나 초청국보다 행동에 제약이 있다는 말도 했다.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주장들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재명은 밥도 못 얻어 먹는다. 초청국까지만 밥 주고 참관국은 모든 비용을 자부담해야 한다더라"면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조차 초청국인데 선진국이던 대한민국이 대통령 잘못 뽑아 무슨 망신이냐"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G7이 대한민국을 초대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의혹도 있다. 대통령실이 발표한 '참관국'이 G7에 아예 없다는 걸 근거로 들었다.
극우 성향 매체인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다시 강조하지만 회원국, 초청국만 있지 참관국 이런 건 없다. 그냥 개인 여행가는 것을 정식 초청받은 것처럼 국민에 사기치고 있다"면서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캐나다 국적 가수 JK김동욱도 "캐나다에서 열리는 바카라사이트 제작에 초청받았는지 확인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캐나다의 답변은 단순명료 "대한민국 등 7개국 초청, 토론 참여"

온라인 상에 제기된 '초청국' '참관국' 등 혼재되는 용어를 확인하기 위해 바카라사이트 제작을 준비한 캐나다 외교부에 질문을 보냈다. '회원국 외에 국가들을 초대하는 유형은 여러 가지인가', '유형이 여러 개라면 그 유형에 따라 조건이나 권한에 차이가 있는지' 등을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단순, 명료했다.
라마르슈 대변인은 "G7은 국제 파트너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정상회의 기간 동안 공동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국가를 초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되는 쟁점들은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국가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도 토론에 참여하도록 초대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카라사이트 제작 회원국들이 논의된 주제와 관련된 기회와 과제에 대해 다른 국가와 기구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라마르슈 대변인이 안내해 준 바카라사이트 제작 공식홈페이지에도 참관국이나 초청국으로 구분되는 건 없었다.
"캐나다의 2025년 G7 의장국으로서 마크 카니 총리는 다음 국가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을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대할 예정"이라는 문장과 함께 리스트를 게시했다.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 등 7개국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북대서양조양기구(나토)와 유엔, 월드뱅크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바카라사이트 제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이번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일정은 17일 오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G7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초청국들도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한다.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와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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