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희 대진대 실용음악학과 교수 = 최근 K컬처의 세계적 성과를 목격하며 뿌듯함과 놀라움이 교차한다. 특히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토니상 6관왕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수상 소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학로의 작은 소극장에서 출발해 지난 1년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수많은 작품 중 최고임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단지 한 작품의 성공 이상이다. 21세기 후반 서울을 배경으로 두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독창적이고 서정적인 서사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K컬처, 토니상·오스카 등 수상으로 세계적 인정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K컬처의 세계적 성과와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수상,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6관왕 수상, 성악가 조수미의 그래미상 수상 등 한국 문화는 이제 스토리 기반의 대중예술 장르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모두 인정받았다. BBC가 한국을 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의 앞 글자를 딴 '에고트'(EGOT) 국가라 부른 것은 우리 문화의 위상을 명확히 드러낸 표현이다.

그러나 K컬처의 성취는 단순히 수상 기록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문화는 국민의 삶과 정서가 담긴 살아있는 역사이자 사회의 거울이다. K팝, 영화, 드라마 등 각 분야에서 보여준 성공은 우리 문화의 보편성이 해외에서 인정받았음을 나타낸다. 특히 케이-팝 아티스트(K-POP artist) 그룹 BTS와 블랙핑크는 전통적인 서구 음악 시장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며, 문화 콘텐츠 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창의성 중심의 문화 정책과 장기적 지원 필요

하지만 이 자부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2025년 한국 장편영화가 칸 영화제에 초청되지 못한 사건은 우리 영화계에 경각심을 주는 신호다. 세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존재감을 위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바카라 사이트 디시 지원이 절실하다. 글로벌 바카라 사이트 디시시장에서는 단 한 번의 성공이 영원한 보장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이 더 중요하다.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창작자들의 독창성을 지키고 심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영국의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국은 국가 차원에서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 전략'을 통해 문화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영국 문화부(DCMS)는 BBC와 같은 방송국 및 예술기관과 협력해 창작자의 국제적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창작자들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영국의 접근법은 한국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다.

우리는 이제 한류의 '깊이'와 '다양성'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정부와 문화예술계는 보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문화산업의 핵심 경쟁력인 창의성을 유지하며,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창작 인재 육성, 문화 인프라 구축, 장르 간 융복합 창작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독립적이고 실험적인 창작자와 소규모 예술단체들에 대한 장기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바카라 사이트 디시강국 되려면 혁신과 다양성 강화 필수

새 정부가 선언한 '2030년까지 문화 수출 50조 원 시대' 목표는 현실 가능한 비전이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다. 국가 총지출의 1.3%에 불과한 문화재정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문화예술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정부의 역할은 과도한 개입 없이 뒤에서 밀어주는 절제된 지원에 머물러야 한다.

이와 함께 일본과 프랑스 등 문화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배워야 한다. 일본은 정부 주도의 '쿨재팬' 전략으로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융합을 이뤄냈으며, 프랑스는 공공 예술정책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해 왔다. 한국 또한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정책을 구축하여 글로벌 문화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세계가 인정한 'K컬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바카라 사이트 디시 강국이 되려면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찰과 발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바카라 사이트 디시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심화할 때, K컬처는 진정한 글로벌 바카라 사이트 디시로 굳건히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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