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국내 정유업계가 유럽연합(EU)의 2조 원 규모의 지속가능항공유(SAF) 보조금 혜택 효과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기존 항공유 대비 3배 이상 비싼 SAF 사용을 늘린다면 저조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세계 흐름에 맞쳐 SAF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U, SAF 구매 보조금 지급…기존 항공유 대비 3배 비싸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이산화탄소 배출권 2000만개의 판매 수익을 활용해 바카라 사이트 먹튀사들에 SAF 구매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SAF는 폐식용유, 농업 부산물 등의 원료로 만든 친환경 대체 연료다.
이산화탄소 배출권은 톤당 65~70유로 선에서 거래된다. 로이터는 EU가 리터당 최대 0.5유로를 지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6억 리터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13억 유로(약 2조 원) 수준이다. 지난해 글로벌 SAF 생산량의 두배다.
이처럼 EU가 대규모 지원에 나선 것은 SAF 시장이 개화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SAF 선두인 EU는 올해부터 권역 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바카라 사이트 먹튀편의 연료에 SAF 2% 이상 사용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바카라 사이트 먹튀사들은 기존 연료 대비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주저하고 있다.
SAF 활성화 투자도 저조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제작사, 바카라 사이트 먹튀사, 공항, 리스사 등 관련 기업 506개 중 77%는 연간 매출에서 SAF에 투자하는 비율이 5% 이하였다.
SAF 보조금으로 항공사 수요 확대…"가격 경쟁력위해 세제 지원 필요"
이번 보조금 정책은 마땅한 SAF 수요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정유사들의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등 국적사가 일부 국제선 출발 노선에서 SAF 1%를 혼유하는 게 전부다. 우리 정부는 비교적 늦은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 SAF를 1% 이상 혼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실정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EU의 SAF 구매보조금 정책은 항공사의 구매 의지를 키울 것"이라며 "SAF 수요 확대와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국내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당초 상반기 내로 SAF 의무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지연된 상태다. 해외의 경우 정부가 △수요 창출 △공급 촉진 △시장조성의 측면에서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 SAF 혼합 의무화에 나서는 추세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현재 SAF 시장은 초기 단계로 민간 투자만으로 시장 형성이 어렵다"며 "SAF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선도국에서 시행 및 계획 중인 직접 보조금 및 세제 지원 등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