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 속도내나…바카라사이트 소닉 ETF '고공행진'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상법 개정 의지를 재차 피력하면서 주주가치 확대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TRUSTON 바카라사이트 소닉액티브' ETF는 17.3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HANARO 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13.76%), '파워 K-주주가치액티브'(13.17%)',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11.77%), 'BNK 주주가치액티브'(9.69%) 등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상법 개정안 처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경우 저평가된 가치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법 개정안은 기업의 주주환원 압력을 높여 배당 확대를 유도하는 구조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시장감시위원회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비정상적인 것을 고치는 것만 해도 (국내 증시가) 2배 정도는 평가받을 수 있다"며 "바카라사이트 소닉 개정이 거기에 속한다"고 말했다.

바카라사이트 소닉 개정으로 고배당 종목들도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도 지난 달 20일 상장일 이후 12영업일 만에 개인 누적 순매수 575억원을 기록했다. 이 바카라사이트 소닉는 배당성장률과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해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업계에서는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들은 주주 친화 정책 강화에 따른 세제 혜택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배당 소득을 비롯한 상법개정안에 대한 새 정부의 다양한 정책들로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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