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라이브 바카라 2차 이전' 기대에 지역 혁신도시 '들썩'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이재명 정부가 국토균형발전 일환으로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조기이전을 공약함에 따라 혁신도시가 위치한 전국 시·도가 벌써 유치전에 나서는 등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마무리될 '2차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는 새 정부의 정책방향이 담길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2023년 해당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기존 혁신도시를 비롯해 지역 구도심 등 입지분석을 비롯해 ▲혁신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대한 성과평가 ▲혁신도시 보완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안 연구 ▲다양한 여건 변화 등에 대응하는 정책방향 연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11~12월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지난해 11월 발표 예정이었으나 기간이 연장됐다. 이 때문에 라이브 바카라에서는 '희망고문'이라는 원성이 높았으나 조기대선을 계기로 다시 논의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국토부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2차 라이브 바카라 이전 원칙과 대상지 선정 기준 등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발주 당시 원희룡 전 장관은 2차 이전 대상의 규모를 '500곳 이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는 10대 공약에 '5극3특'을 골자로 서울 등 수도권에 위치한 라이브 바카라의 2차 지방 이전을 포함하고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5극3특'이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별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는 한편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의 자치 권한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후보 시절 세종·충청권 공약을 발표하며 "2019년 중단된 라이브 바카라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다"면서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다"고 의지를 강조했다.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각 시·도에서도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전이 한창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만큼 정치권에서도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이슈가 이어질 전망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수도권 150여 개 기관에 이전 제안서를 보내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전북도는 농생명 산업 분야와 전통문화, 미래 전략산업, 금융기관 등 54개 중점 유치 대상기관을 선정한 상태다. 제주도는 구체적으로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를 1~2순위로 점찍고 유치 희망 공공기관 24곳을 정했다.

강원도는 원주혁신도시에 국방·안보·의료 분야의 중점 유치기관 20곳을 정했으며 12곳은 연계유치기관으로 유치에 나선다. 1순위는 한국은행이며 금융감독원, 한국국방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경북도는 김천혁신도시 등에 에너지 분야 기관을, 경남은 진주혁신도시 등에 항공우주 관련 기관을 공략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역시 단위에서는 해수부 이전이 거론되는 부산시는 산업은행 유치를 고수하고 있으며 대전은 과학·철도 분야 기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주는 에너지·인공지능(AI) 분야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새로운 정책방향이 기본계획에 담길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이전 대상 등은 공론화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보고서는 2차 이전의 시작점이자 기초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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