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힐데가르트 뮐러 VDA 회장은 이날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지난 4월 희토류를 포함한 광범위한 전략 광물 자원의 수출을 중단했다. 희토류는 자동차, 드론, 로봇, 미사일 등 첨단 산업에 예외없이 활용되는 17종의 원소이며 현재 전 세계 가공의 대부분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 달 10~11일 이뤄진 트럼프 2기 출범 후 첫 대면 무역협상인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은 관세 완화에 합의했고, 중국은 대미 바카라 룰 수출을 재개하고 미국 기업 제재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달 말 미국은 중국이 제네바 합의를 어기고 바카라 룰 수출 통제를 해제하지 않았다며 문제 제기를 하기 시작했고, 양국 정상은 이르면 이번 주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대화를 할 예정"이라며 바카라 룰 통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행정부는 바카라 룰이 제네바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점을 보증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미국 기업들에 이어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 중단 우려를 언급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수출 통제에 따른 산업 위협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VDA에 앞서 지난 달 인도 자동차 제조업 협회(SIAM)는 마루티 스즈키, 마힌드라 & 마힌드라, 타타 모터스 등 주요 기업 임원이 참석한 회의에서 "5월 말 혹은 6월 초부터 자동차 산업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GM,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등을 대표하는 무역단체도 지난 달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바카라 룰 및 자석의 안정적 확보 없이는 자동차 부품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인도, 일본, 유럽의 외교관들과 자동차업체 관계자들이 베이징 당국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은 이달 초 협의를 위해 기업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유럽 주요 자동차 생산국 외교관들도 최근 몇 주 사이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 인도의 바자즈 오토는 2~3주 내 관련 산업 관계자들의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바카라 룰 자석 선적 대부분은 중국 항구에서 중단된 상태로, 중국 정부는 새로운 수출 규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면 미국 군수업체에 대한 공급이 영구적으로 차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1기 때 국무부 에너지자원 차관보를 지낸 프랭크 패넌은 "이러한 전개는 예고된 일이었다"며 "미국은 전 정부 차원의 접근으로 하루라도 빨리 전략 광물을 확보하고 국내 공급 능력을 높여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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