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 바카라사이트 장난감 대해 일본 주요 언론들은 신정부의 외교 방향과 한일 관계 전망에 주목했다. 전반적으로는 실용 외교에 대한 기대와 역사 인식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이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인을 "과거 강경한 언행으로 '한국의 트럼프'로 불리던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최근에는 통합과 실용을 강조하며 이미지 전환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 국면이 유권자의 분노를 자극했고, 이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인은 그런 정서를 흡수하며 중도층을 포섭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마이니치신문은 선거 결과를 '3년 만의 진보 진영 재집권'이라 규정하며 이 당선인이 제시한 3대 키워드 '국민통합·정치개혁·경제회복'을 강조했다.
일본 최대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이 당선인의 외교 기조를 현실주의적 실리 노선으로 봤다. 닛케이는 "한일 양국은 공급망, 반도체, 북핵 대응 등 협력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 당선인이 한미일 협력을 부정하지 않고, 실익 중심의 외교를 지향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국내 지지 기반은 일본에 비판적인 성향이 강해 향후 노선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영 NHK는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이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인의 이력을 조명했다. NHK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그가 시민운동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된 배경은 일본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소셜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해 대중과 직접 소통해 온 방식 등을 언급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 바카라사이트 장난감인이 역사 문제나 위안부·강제징용 문제를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산케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유사한 접근으로 회귀할 경우 관계가 다시 악화될 우려도 있다"며 "과거사 불가역적 해결을 강조한 2015년 합의 이행 여부가 다시 쟁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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