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기표했다" 바카라사이트 찢어…광주선관위, 경찰에 고발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용지를 훼손한 유권자를 고발했다.

광주시선관위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바카라사이트지를 훼손한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광주 동구지역 한 투표소에서 바카라사이트를 교부받아 기표를 한 후 잘못 기표했다며 투표사무원에게 바카라사이트 재교부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사무원이 바카라사이트를 재교부할 수 없다고 하자 바카라사이트를 찢어서 훼손했다.

광주시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제244조(선거사무관리관계자나 시설등에 대한 폭행·교란죄) 제1항에는 바카라사이트·투표지를 훼손하는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선거진행과 바카라사이트질서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광주 북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치매를 앓는 80대가 사전투표 사실을 잊고 재투표를 시도하던 중 선관위의 제지로 귀가했으며 동구의 한 투표에서도 60대 여성이 바카라사이트를 훼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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