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쪽으로 갈라진 한국사회 봉합해야”
점심 지나 아이 데리고 나온 유권자 늘어
좋아하는 캐릭터에 ‘꾹’...이색 바카라 꽁 머니 인증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우리 아이들이 혐오 속에서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40대 가장은두 손에는 해맑은 두 아들의 손을 붙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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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본 바카라 꽁 머니일인 3일 오후에도 바카라 꽁 머니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유권자가 오전 대비 많이 늘었다. 임시공휴일을 맞아 바카라 꽁 머니 겸 외식·나들이를 계획한 가족들이 많았다.

“아이들 미래엔 혐오 없길” 차기 대통령 국민 통합 역량 주목
방배2동 제4투표소를 찾은 40대 가장 현모씨는 "아이들이 투표 현장을 경험해봤으면 했다"며 "이번 대선을 지켜보며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에게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이고 혐오 가득한 사회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방배2동 제2바카라 꽁 머니에서 만난 신모씨(27)는 대선 토론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토론을 보고 우리 미래가 암울하다고 느꼈다"며 "비전없는 후보들이 서로 혐오표현을 섞어가며 토론과 유세를 하는 걸 보고 젊은 사람들이 누구를 지지할 수 있겠냐"며 한탄했다.
같은 투표소에서 만난 90대 노부부도 우리 사회의 극단 대립을 걱정했다. 유모씨(90)는 "사회가 옛날 같은 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한국에 살아가야 할 젊은이들이 안타깝다"며 "젊은 세대가 서로 힘을 합쳐 같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3일 정오가 지나자 서울시 강남구 한 중학교에 마련된 역삼2동 제5바카라 꽁 머니도 유권자들로 발 디딜틈 없었다. 점심시간 이후 바카라 꽁 머니를 찾는 유권자는 더 많아져 바카라 꽁 머니 밖 계단까지 긴 줄이 늘어섰다. 무더운 날씨처럼 차기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겠다는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가 드러났다.
20대 대학생과 아이들에게 투표가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30대 부부 등 젊은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어린 자녀에게 "바카라 꽁 머니 안에서 아빠가 찍은 사람 번호 크게 소리치면 안돼"라며 유쾌한 당부를 하는 유권자의 모습도 보였다.
쉬는 날 여유로운 마음으로 투표소를 찾았다는 직장인 조모씨(34)도 사회 통합을 염원했다. 그는 "성별과 세대 등 우리 사회에 갈등이 너무 심해지고 지난 대선 때부터 갈등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새로운 대통령은 갈라진 사회를 잘 봉합해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생 자녀 두 명과 함께 투표소 나들이를 온 여모씨(40대)는 "두 쪽으로 갈라진 사회를 잘 통합해주는 게 차기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기 좋은 미래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연 할인" "SNS 업로드"...MZ세대 중심 이색 바카라 꽁 머니 인증 행렬

투표소 앞 이색 인증 장면도 눈에 띄었다. 미리 준비한 투표 인증용지에 도장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유행 탓에 유권자들 일부는 투표를 마친 뒤 핸드폰을 들어 인증 용지를 찍기도 했다. 방배2동 제6투표소에서 만난 김모씨(31)는 "오늘 뮤지컬 공연이 있는데, 미리 배부된 투표 인증 용지에 도장을 찍으면 티켓값을 할인해준다"며 "이런 이벤트들이 투표를 독려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수 그린 '망그러진 곰' 캐릭터에 인증 도장을 찍은 김모씨(23)는 "사전투표 때 친구들이 재밌는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을 보고 귀여워서 따라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SNS에도 직접 그린 투표 인증 그림을 업로드했다"며 "재밌게 투표하는 모습을 보고 아직 투표하지 않은 다른 친구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바카라 꽁 머니에 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평소 좋아하는 ‘헬로키티’ 카드에 도장을 찍은 김모씨(43)는 "손에 찍는 것보다는 휴대폰 케이스 안쪽에 늘 넣어다니는 헬로키티 카드에 도장을 찍고 싶었다"고 했다.
대선 본 바카라 꽁 머니 날인 3일 오후 3시 기준 바카라 꽁 머니율은 68.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해 0.6%포인트(p)높은 수치다.
kaya@fnnews.com 최혜림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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