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영웅' 무료 바카라사이트 재판, 다큐 출연 판사에 '올스톱'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 재판을 담당하던 한 판사가 이 사건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전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산이시드로 제3형사법원의 훌리에타 마킨타시(47·여) 무료 바카라사이트게 90일간 직무 정지 명령을 내렸다.

마킨타시는 무료 바카라사이트 사건을 심리하던 재판부 3명 중 한 명이다.

무료 바카라사이트는 2020년 11월 뇌혈전 수술 후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현지 검찰은 의료진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주치의와 간호사 등 총 7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공판이 시작됐으나, 마킨타시가 무료 바카라사이트 사망 직후부터 재판 시작 2개월 전까지의 재판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신성한 정의(Justicia divina)'의 주요 인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무료 바카라사이트의 삶과 죽음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최근 법정에서 약 2분 분량의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마킨타시가 흰 치마와 하이힐 차림으로 법원 입구를 지나 위층으로 향하는 장면, 무료 바카라사이트의 사망을 알리는 뉴스 장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주소로 구급차를 요청하는 긴급 전화 음성 등이 담겨 있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 측 파트리시오 페라리 검사는 "마킨타시는 무료 바카라사이트가 아니라 여배우처럼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검찰과 피고인 등도 무료 바카라사이트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오염된 무료 바카라사이트을 중지하고 새로운 판사를 임명해 다시 무료 바카라사이트을 재개해 달라"고 주장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지금까지 진행된 공판 전체를 무효화하고 심리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매체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다른 법원으로 배당될 예정이며, 새로운 무료 바카라사이트 일정과 담당 판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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