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리박스쿨 댓글조작 의혹 매개로
"바카라사이트 제보 포상제 생각..5억씩 줘야"
나경원 "北 5호 담당제-동독 상호바카라사이트"
"내란 빌미로 상시바카라사이트체제..독재 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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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1일 범죄와 부정부패 행위를 제보하면 5억원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주장했다. 이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바카라사이트식 상호감시체제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 유세에서 바카라사이트행위, 부정부패 행위를 제보하면 포상, 보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리박스쿨’이 댓글조작을 해왔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이런 거 바카라사이트하면 한 5억원씩 줘야 한다”면서 “선거결과를 망치려는 이런 행위는 반란행위 아닌가.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서 엄정하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나경원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5억원 포상금을 미끼로 국민을 서로 감시하게 만드는 독재적 통치의 씨앗”이라며 “바카라사이트의 5호 담당제, 동독의 상호감시체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바카라사이트 5호 담당제는 주민 다섯 가구마다 선전원을 배치해 가족생활 전반을 통제하는 제도이다. 과거 동독 슈타지(국가안전부)는 감시대상의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을 비공식 협조원으로 삼아 전 인민을 감시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나 의원은 “국민은 일상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바카라사이트하게 된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신고 당하고 SNS 댓글 하나로도 처벌 받는 공포사회가 될 것”이라며 “더욱 심각한 건 이 제도가 정권 비판세력을 겨냥한 정치 탄압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다. 권력에 불리한 목소리는 모두 범죄로 규정되고 국민들은 서로를 감시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바카라사이트 후보는 내란 프레임을 빌미로 국민을 상시감시체제에 편입시키려 한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신뢰와 자유를 파괴하는 바카라사이트식 독재의 밑밥”이라고 주장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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