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출산지원금 주식투자' 김문수에 "아이 키우는 인터넷 바카라사이트 비하"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아이 키우는 엄마들을 무시하고 비하한 김문수 후보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에게 즉각 사죄하라"고 밝혔다.

김한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이같이 말하며 "공약인 출산 지원금을 설명하면서 '애를 낳자마자 1억원씩 통장에 입금시켜주려 했는데 혹시 인터넷 바카라사이트가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운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명백한 여성 인터넷 바카라사이트이자 시대착오적인 성차별 발언"이라며 "'춘향이'와 '미스 가락시장' 발언에 이어 여성 인터넷 바카라사이트 3종 세트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출산 지원금을 여성에게 주는 것처럼 설명한 것도, 부부 공동의 책임인 육아를 오롯이 여성의 몫으로 여기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김 후보가 만들어갈 출산 정책, 육아 정책, 여성 정책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처럼 여성의 삶도 60~70년대로 후퇴시킬 작정인가"라며 "'엄마가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라는 말로 여성의 경제 활동 능력을 부정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들은 집에서 애나 보고 밥이나 지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나"라며 "여성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입만 열면 여성을 인터넷 바카라사이트하는 김 후보에게 여성 유권자들의 분노가 쌓이고 있음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