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보배섬 진도'에는 헤아리기 힘들 만큼 '보배'가 많다. 수많은 유·무형문화재와 풍부한 물산은 말할 나위도 없고 삼별초와 이순신 장군의 불꽃 같은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다. 하지만 진도를 진도답게 하는 으뜸은 다른 데 있다. 푸른 바다에 별처럼 빛나는 수많은 섬 들이다. <뉴스1이 진도군의 254개 섬 가운데 사람이 사는 45개의 유인도를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대항해를 시작한다.
(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관매도(觀梅島)는 '매화를 보는 섬'이다. 예전엔 '볼매'라고 불렀다. 목가적 이름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그윽하다. 관매도는 섬 전체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조도군도(群島) 중에서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신화(神話)시대에 라이브 바카라사이트는 신들의 정원이자 휴양지였다. 옥황상제의 신하들이 내려와 거문고 소리에 취하고, 선녀들은 방아를 찧은 뒤 하늘다리 천 길 벼랑에 앉아 날개옷을 말렸다.
신화(神話)시대에 라이브 바카라사이트는 신들의 정원이자 휴양지였다. 시간이 흘러 실존의 사건은 전설이 되었지만 흔적들은 사실의 알리바이로 남아 신들의 시간을 증명한다.
신이 되지 못한 할미 도깨비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 여전히 살고 라이브 바카라사이트. 시간이 흘러 실존의 사건은 전설이 되었지만 흔적들은 사실의 알리바이로 남아 신들의 시간을 증명한다.
라이브 바카라사이트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1호 명품마을'이자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섬'이다.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다도해 걷기 여행길'과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됐다. 정부가 공인한 '섬 중의 섬'이다.
선착장에 내리면 '라이브 바카라사이트'라는 조형물과 함께 관매 8경중 제1경으로 꼽히는 관매해변(관매해수욕장)이 왼쪽으로 기다랗게 펼쳐진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해수욕장인 관매 해변은 길이가 2.2㎞에 달하고 백사장은 경사를 느끼지 못할 만큼 완만하다. 바다를 향해 300~400m 쯤 자박자박 걸어야 물은 성인의 가슴에 찰랑인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1호 명품마을'이자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섬'.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다도해 걷기 여행길'과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정부 공인 '섬 중의 섬'
백사장이 끝나는 북동쪽 끝머리에는 변산 채석강을 닮은 해안침식의 검은 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수십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아 놓은 듯한 수성암층의 수직 절벽이다. 절벽 아래에는 들물과 날물이 억겁의 세월로 빚은 10여 개의 크고 작은 해식동굴이 라이브 바카라사이트. 해수욕장이 끝나는 곳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세상이다.
해수욕장에서 라이브 바카라사이트마을 내륙으로 이어지는 경계에는 400~500년 수령의 5000여 그루 노송이 3만여 평의 숲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산림청이 2010년 '아름다운 숲' 대상으로 선정한 곰솔밭이다. 당초 방풍림으로 조성됐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천연림 이상의 면모를 갖췄다.
숲에는 '피톤치드 길', '가락 타는 길', '장단 맞춤길', '파도소리길'이라 이름 지은 여러 산책로가 조성돼 라이브 바카라사이트. 각각의 산책로는 돌고 돌며 하나로 이어지는데 연결하면 2.5㎞쯤 된다. 솔숲에서 캠핑이나 야영도 가능하다.
솔숲을 나오면 폐교된 관매초등학교 건너편에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는 아름드리나무 두 그루를 만난다. 천연기념물 제212호인 라이브 바카라사이트 후박나무로 800년의 세월을 넘어가고 있다. 정초에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당제를 지내던 곳이나 당집은 헐린 지 오래다.
선녀가 밤마다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전설이 남근석에 얹힌다. 또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이 남근석을 보며 치성을 드리면 소원이 이뤄진다고도 한다. 전설의 함의가 드러낼 수 없는 욕망의 성적 판타지(fantasy)로 다가온다.
관매도의 제2경인 방아섬 정상에는 5m 높이의 바위가 불뚝 솟아 있다. 남성의 상징을 닮았다고 해서 '남근바위'라고 부른다. 선녀가 밤마다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전설이 남근석에 얹힌다. 또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이 남근석을 보며 치성을 드리면 소원이 이뤄진다고도 한다. 전설의 함의가 드러낼 수 없는 욕망의 성적 판타지(fantasy)로 다가온다.
방아섬에서 되돌아 나오면 장산평마을 앞에 '해당화길'이 조성돼 있고 길옆으로 보리나 고구마를 심던 다랭이 밭은 철 따라 유채꽃밭으로, 메밀꽃밭으로 바뀐다. 주민들이 경관 조성을 위해 유채와 메밀을 대체 작물로 심어 4~5월이면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들고, 8~9월에는 메밀꽃이 눈처럼 하얗게 라이브 바카라사이트를 뒤덮어 한세상을 이룬다.
장산평마을 앞에 '해당화길'이 조성돼 있고 길옆으로 보리나 고구마를 심던 다랭이 밭은 철 따라 유채꽃밭으로, 메밀꽃밭으로 바뀌어 한세상을 이룬다.
해양수산부가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선정한 '봄에 가고 싶은, 꽃보다 아름다운 섬 7선'에 라이브 바카라사이트 유채꽃이 뽑히기도 했다.
관매 3경인 돌묘와 꽁돌을 보기 위해서는 관호마을 왕독기미(왕돌끼미) 잔등을 올라야 한다. 잔등에는 성벽 한 토막을 축소해 놓은 듯한 형태의 '우실'이 있다. 관호마을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돌담이다. 마을 뒤 남녘 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을 막기 위해 쌓았다.
왕독기미 잔등에 올라서면 우실 앞 흔들의자에 앉아 탁 트인 바다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완도 보길도와 노화도 너머로 추자도가 보이고, 추자도 너머로 제주도 한라산이 자태를 드러내기도 한다.
왕독기미 언덕 아래 해변에 내려서면 높이가 4~5m에 이르는 커다란 꽁돌과 꽁돌 옆 돌묘와 나무화석(규화목)을 만난다. 둥근 꽁돌은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한 노리개였다.
맑은 날에는 완도 보길도와 노화도 너머로 추자도가 보이고, 추자도 너머로 제주도 한라산이 자태를 드러내기도 한다.
어느 날 두 왕자가 꽁돌을 가지고 놀다 지상으로 떨어뜨리자 옥황상제가 하늘장사에게 명하여 주어오라 했다. 상제의 명을 받은 하늘장사가 왼손으로 꽁돌을 받쳐 들고 일어서려다 때마침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에 매혹돼 꽁돌을 놓아 버리고 거문고 소리를 쫓았다.
옥황상제는 두 명의 사자를 시켜 하늘장사를 찾아 데려오게 하였으나 두 명의 사자마저 거문고 소리에 넋을 잃고 말았다. 옥황상제가 돌무덤을 만들어 그들을 묻어 버렸다. 꽁돌에 얽힌 전설이다.
꽁돌에 찍힌 하늘장사의 왼 손자국과 선명한 지문이 그날의 사건을 실록으로 증언하고 라이브 바카라사이트. 시간이 지나면 사실이 전설의 고개를 넘어 가지만 꽁돌에 새겨진 지문은 자필로 쓴 신의 서사다.
꽁돌 주변에는 중생대 백악기에 이 땅을 누비던 공룡의 발자국 수십 개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 철부지 코리아노사우르스가 천방지축으로 뛰놀던 흔적이다. 해남 우황리 공룡 발자국에 버금간다. 아직 학계에는 정식 보고되지 않은 공룡발자국으로 라이브 바카라사이트군이나 전남도의 학술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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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돌을 지나 산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라이브 바카라사이트 8경의 5경인 '하늘다리'가 놓여 있다. 섬이 거친 파도에 갈라져 쌍 바위섬이 되었다. 방아섬에서 방아 찧던 간밤의 선녀들이 불어오는 해풍에 땀을 식히고, 날개옷을 말리며 '배시시'웃던 곳이다.
하늘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벼랑은 천길로 까마득하다. 벼랑에 핀 노란 원추리 꽃 몇 송이가 저리는 오금을 보고 웃는다.
비 오는 날이면 신이 되고자 했던 할미 도깨비가 나온다는 '할미중 드랭이굴'이나 방아섬에서 방아를 찧던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밥을 지어 먹었다는 '서들바굴 폭포', 젊은 남녀가 금지된 사랑의 댓가로 구렁이로 변했다는 '구렁바위' 등 라이브 바카라사이트의 신화는 끝이 없다. 라이브 바카라사이트에서는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을 보고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 신화는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아야 목격할 수 있는 절경이다. 여름 성수기에 '라이브 바카라사이트 8경'을 둘러보는 유람선이 운항한다.
/여행 안내/
라이브 바카라사이트는 진도항(팽목항)에서 페리호가 오전 9시10분과 낮 12시10분 두 차례 출항한다. 여행계획을 세울 때 오후 2시20분 이후에는 라이브 바카라사이트를 나서는 여객선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오전 출항하는 여객선은 하조도 창류항과 나배도, 관사도, 소마도, 모도, 대마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을 경유한다. 라이브 바카라사이트까지는 2시간쯤 소요되지만 유람선을 타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라이브 바카라사이트는 자전거를 대여해 한 바퀴 돌 수 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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