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화재, '2025 바카라사이트' 없어 진화에 난항…구옥 설비 '구멍'

[서울=뉴시스] 조성하 한이재 수습 기자 = 지난 28일 서울 을지로 화재 현장에는 연결송수관설비가 없어 소방대는 사다리차를 동원하고 소화전 호스를 길게 연장해 불길을 잡아야 했다. 2004년 이전에 지어진 노후 건물들이 여전히 진화 설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세운대림상가에서 발생한 2025 바카라사이트는 48개 점포를 태우고 진화까지 12시간 25분이 걸렸다. 2025 바카라사이트는 목조건물에서 시작돼 빠르게 확산됐으며, 건물 밀집도와 좁은 골목 등 현장 여건 탓에 진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당시 현장에는 2025 바카라사이트차에서 연장된 2025 바카라사이트호스가 도로 위에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도로변에서는 2025 바카라사이트관이 사다리차에 올라 상공에서 물을 뿌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건물 내부에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가 있었다면 진화가 보다 수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는 건물 외부의 송수구에 소방차를 연결하면, 각 층의 방수기구함 호스를 통해 소방용수가 공급되는 시스템이다. 주로 고층 건축물에서 호스 전개 시간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다.

현행 법령에 따라 ▲지상 5층 이상이면서 전체 면적 6000㎡ 이상 ▲지하 포함 7층 이상 ▲지하 3층 이상에 바닥면적 1000㎡ 이상인 건축물의 경우 의무 설치해야 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 교수는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가 있었다면 외부에서 호스만 연결해 건물 안으로 물을 바로 공급할 수 있어 진화 시간이 단축됐을 것"이라며 "설비가 없으면 호스를 길게 연장하는 등 이번처럼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 교수도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는 소방관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수원을 확보하고, 내부 소화설비가 계속 작동하게끔 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장치"라며, "불을 끄는 데 있어 중요한 설비"라고 강조했다.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는 1958년 소방법 제정 당시에는 관련 규정이 없었다. 이후 1968년 9월 내무부령을 통해 설치와 유지에 관한 기준이 처음 마련됐으며, 2004년 6월 화재안전기준이 제정되면서 현재의 설치 기준이 확립됐다.


문제는 2004년 법령 개정 이후 신축 건물에는 설치 의무가 강화됐지만, 기존 건물에는 이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기준으로 화재 진압을 위해 설비가 필요한 규모의 건축물이라 하더라도, 지어진 시기가 이전이라면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가 없을 수 있다. 이번 을지로 화재 현장이 그 사례에 해당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건축 허가 단계에서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의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2004년 이후 지어진 건물 가운데 설치 대상에서 누락된 사례는 거의 없다. 다만 2004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의 경우, 법적 기준에는 부합하더라도 안전이나 구조적 여건상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설비가 없는 노후 건축물의 경우 소방당국이 건축주에게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 설치를 강제할 수는 없다. 백승두 소방청 대변인은 "2025 바카라사이트이 없으면 소방 활동에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설치를 위해 주요 구조부를 파괴해야 하는 등 기술적·비용적 부담이 커 현실적으로 강제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건축물의 공백은 도시 재개발이 지연되는 지역이나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곳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2025 바카라사이트 미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비용과 안전성을 고려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 교수는 "2025 바카라사이트설비 설치가 바람직하지만 기존 건물에는 적용이 쉽지 않다"면서 "대신 해당 설비에 상응하는 소화설비 보강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 역시 "비용 등 부담으로 인해 시설 보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예방적 노력을 강화하고 공용 공간에 소화장치를 촘촘하게 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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