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금융 핵심 수단' 부상
신한투자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으로 진화해야"
삼성카드 "국내 플레이어 중심 룰 세팅 필요"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서병윤 DSRV CSO, 이우성 삼성카드 상무, Christie Lee 앱토스 랩스 APAC 총괄, 임종규 레이어제로 한국지사대표, 정수현 신한투자증권 선임 등이 28일 열린 '디지털 G2를 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설계도'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2025.05.2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29/202505291050581552_l.jpg)
이우성 삼성카드 상무는 28일 서울 강남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디지털 G2를 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설계도' 세미나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경제 플랫폼으로서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가 된다면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바카라 룰은 원화와 달러 등 법정화폐와 1대1로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 일종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변동성이 높은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가격 안정성을 보장한다.
원화 바카라 룰은 최근 달러 기반 바카라 룰 지배력이 커지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다.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이제는 원화 바카라 룰 허용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설계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은 이미 바카라 룰을 중심으로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한국도 직접 구조를 설계해야 통화 주권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한국 경제의 전략적 인프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서병윤 DSRV CSO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스위프트(SWIFT·국제금융결제망)나 나스닥 주식 거래 등보다 훨씬 큰 금융 시스템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하다 보면 USDT(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가 달러보다 우월한 자산일 수 있겠다고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란 관점을 갖고 있다"며 "현재는 초기 시장인 만큼 지급 결제와 송금에만 집중돼 있지만, 향후 모든 금융 거래와 금융을 포함한 가치가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유동성을 연결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랐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에서는 확장성 측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수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해 성장하려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넘어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현재 규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토큰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외국 유수 금융기관이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를 하는 이유는 그 위에 대형 자본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규제가 개선돼 퍼블릭 블록체인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궁극적으로는 규제 정립이 가장 필요한 단계라는 데 참석자들 모두 입을 모았다.
이 상무는 "아직 국내에는 원화 바카라 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기업들이 진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해외 바카라 룰이 국내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 플레이어는 제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비대칭 구조가 형성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왕이면 국내 플레이어가 조금이라도 더 이득이 될 수 있는 기준으로 룰을 세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바카라 룰과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된다면 굉장히 좋은 사업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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