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아파트 평균온라인바카라 141만원
강남3구 한달새 9.3% 뛰어 '주도'
보증금은 강북 빼곤 되레 하락세
전세에서 반전세로 전환도 잇따라
#. 한강뷰 아파트에 살고 있는 A씨(마포구 망원동·49세·주부)는 큰 고민에 빠졌다. 2021년 8월부터 거주한 6억원대(전용면적 59㎡) 전세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이 반전세(보증부온라인바카라) 전환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A씨는 "집주인이 현금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압박을 준 것"이라며 "거절할 경우 집을 빼야 하는 상황인데 이사가긴 귀찮고, 온라인바카라를 내자니 현실적으로 많이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강남3구 한달새 9.3% 뛰어 '주도'
보증금은 강북 빼곤 되레 하락세
전세에서 반전세로 전환도 잇따라

서울 아파트값이 매월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아파트 온라인바카라 주거인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바카라로 수익을 얻으려는 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임대차 시장 내 반전세와 온라인바카라계약이 늘고 온라인바카라 금액 또한 커지고 있어서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평균월세가격은 141만원으로 전월(135만2000원) 대비 4.28%, 전년 동월과 비교해 9.13% 늘었다. 올해 1월(134만3000원)과 2월(134만7000원)에 이어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월세가격 상승세는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강남이 주도했다. 강남지역의 월세 상승률은 6.45%로 강북지역(1.98%)의 3배가 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73% 증가했다. 이중 강남3구(서초·강남·송파) 평균월세가격은 227만7000원으로 전월보다 9.30% 상승, 전년과 비교해서는 15.34% 가격이 뛰었다.
같은 기간 보증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4월 서울 아파트 평균온라인바카라보증금은 1억9456만2000원으로 전월(1억9580만4000원) 대비 0.63% 감소, 전년 동월(1억9634만4000원)보다는 0.90% 감소했다. 강북지역 보증금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0.14%)하고 강남지역 평균(-1.10%)과 강남3구(-1.06%)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 전온라인바카라전환율은 1년여간 4.6%를 유지하다 지난 3월 4.7%로 올라섰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온라인바카라를 더 받는 것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각종 세금 부담을 충당할 수 있고, 역전세 리스크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건수는 2만5990건으로 전년 동월(2만8499건) 대비 8.80% 줄고, 온라인바카라 매물건수는 1만9402건으로 전월 동월(1만6984건) 대비 14.23% 증가했다. 자치구 중에서는 서대문구가 최근 한달간 온라인바카라 매물 증가폭(252건→359건, 42.4%)이 가장 컸다. 서대문구 홍제역 인근 B부동산 중개사는 "요즘 돈이 필요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반전세를 더 선호하고 있다"며 "한 물건의 경우 전용면적 85㎡에 보증금 4억원, 월세 165만원인데 이 정도면 싸게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