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조회·리서치 자료 등 제공
신한은행이 오는 7월 '쏠(SOL)뱅크'에 가상자산 메뉴를 신설한다.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쏠뱅크 앱에 가상자산 메뉴를 만들기 위해 화면 기획과 설계를 하고 있다. 가상자산의 간단한 시세 조회 기능과 함께 OX퀴즈, 리서치 자료 등이 제공된다. 가상자산을 처음 접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와 안내, 안전한 가상자산 거래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교육 콘텐츠도 메뉴에 포함된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쏠뱅크에 가상자산 메뉴를 넣어 다음 서비스를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하는 목적이 아닌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계좌 연결은 제공하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과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하고, 가상자산 투자자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공약하는 등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매도가 다음달부터 가능해졌고, 하반기에는 전문투자자 법인의 가상자산 시범 매매가 가능해지는 등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이 가상자산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3월 빗썸이 KB국민은행으로 제휴은행을 변경한 뒤 KB국민은행은 5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핵심 예금 유입으로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10월 케이뱅크와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업비트와 제휴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1은행-1거래소가 개선되면 복수의 가상자산거래소를 제휴하기 위해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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