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흩어져 오랫동안 수필을 쓰며 문학의 길을 걸어온 동인수수밭길 작가 24명이 9호 수필집(사진)을 펴냈다.
동인수수밭길(회장 이성화)은 세상사를 함께 근심하고 소통하며 이런 소재를 구체화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서사 수필집 '어쩌면 당신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수밭길은 험악한 세상속에서도 다행히 올바른 사랑법을 터득한 회원들이 모여 만든 글모임으로 9호 수필집에는 평범하지만 재미있고 일상적이지만 특별한 삶의 서사를 소재로 한 48편의 수필을 실었다.
1장 '봄바람 왈츠 같은'에서는 가볍고 경쾌한 글로 설레는 시작과 만남, 희망이 감긴 풋풋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형 화물차 운행과 자영업을 겸하면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윤종원 에볼루션 바카라와 '당신은 오월을 닮았군요'로 제1회 범우윤형두수필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박은실 에볼루션 바카라의 작품을 실었다.
2장 '한여름 소나타 같은'에서는 성장하며 방황하느라 정서적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김영도 에볼루션 바카라가 그려 낸 현재와 과거의 내면과 외면이 아리디아린 공감으로 소용돌이친다. 제18회 한국산문문학상을 수상한 '초록 불빛 등대'의 김숙 에볼루션 바카라 작품 세계도 감상할 수 있고, 동인 1호부터 함께해 온 방순이 에볼루션 바카라는 여전히 톡톡 튀는 문장으로 독자를 즐겁게 한다. 김인자 에볼루션 바카라가 어쩌다 '나쁜 여자'라는 제목의 글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주목해 보자. 이성훈 에볼루션 바카라는 또 다른 시각으로 재외 교포의 삶을 보여 준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세심하기 때문일까, 진윤순 에볼루션 바카라의 작품 속 세상이 따뜻하다.
3장 '가을빛 모놀로그 같은'에서 만날 에볼루션 바카라들과 깊은 사유와 이별, 그리움의 사색에 잠겨보자. 조양여 에볼루션 바카라는 특유의 단정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만큼이나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김수진 에볼루션 바카라는 일상에 널린 작은 소재로 큰 감동을 자아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누구든 품어 줄 것 같은 푸근한 감성의 김혜정 에볼루션 바카라는 넓은 식견으로 삶을 바라본다. 한 문장도 허투루 쓰지 않는 윤태봉 에볼루션 바카라의 작품을 찬찬히 읽다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김정중 에볼루션 바카라의 따뜻한 글을, 근심 걱정이 깊다면 이를 녹여줄 정희영 에볼루션 바카라의 글 '경아'와 '우정, 유연한 곡선을 끌어내다'를 음미해 보기를 권한다.
4장 '겨울밤 자장가 같은'에서는 인생의 마무리와 같은 추억과 재회, 위로와 안식을 주는 조용하고 포근한 서사를 만날 수 있다, 걸어 다니는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기한 잡학사전) 조성진 에볼루션 바카라의 추억을 엿보고, 수수밭길의 큰언니 조정임 에볼루션 바카라의 작품을 따라 너그럽게 흘러가는 세상사를 관조해보자.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듯한 이덕란 에볼루션 바카라의이야기에는 감춰진 강인함이 있다. 수필계에서는 드문 유머 수필가 권담희의 이야기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자. 동인 1호의 회장을 맡아 수수밭길 동인지를 시작한 이상술 에볼루션 바카라와 이성화 회장의 작품을 통해 고향과 어린시절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이성화 회장은 "2017년 16명의 동인이 '수수밭길 길을 걸으며'라는 제목으로 출발했던 선배들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킨다는 사실이 수수밭길의 큰 힘"이라며 "내년 10호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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