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11일째인데 그동안 노조가 한 게 뭐 있냐?"
"구청에 찾아와서 떼쓸 일이냐."
"화재로 피해 입은 광주시민들에게 해시 게임 바카라가 사과부터 해야 한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28일 금호타이어 해시 게임 바카라를 향해 쏟아낸 공개 발언들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위원장을 세차례 역임한 박 구청장이 과거 한솥밥(전국금속노조 소속)을 먹었던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 노조를 향해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간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여기에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뒤 금호타이어 회사 측이나 해시 게임 바카라 등이 보여준 소극적인 대처에 대한 아쉬움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소속 해시 게임 바카라원 20여명은 28일 오전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면담을 위해 구청장실을 찾았다.
전날 언론과의 차담회에서 박 구청장이 발언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낮은 이전 가능성과 구조조정 전망'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와 항의 차원이다.
그러나 박 구청장은 선행된 일정으로 집무실을 비웠고, 해시 게임 바카라 측은 면담을 요청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구청 직원과 해시 게임 바카라 측의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일부는 1시간가량 구청장실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같은 상황에 박 구청장은 일정을 정리하고 들어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시 게임 바카라를 직격했다.
박 구청장은 "구청에 와서 떼쓸 일이 아니다"며 "여기 올 시간이 있으면 금호타이어 경영진을 만나서 대책을 수립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재가 발생한 지 11일째, 270시간 동안 해시 게임 바카라는 무엇을 했느냐"며 "공장 위험요소 등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 해시 게임 바카라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과 생활 보장 대책이 무엇인지 해시 게임 바카라 차원에서 입장을 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구청장은 "해시 게임 바카라가 책임있는 주체라면 공개적으로 광주시민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병규 구청장은 기아의 전신인 아시아자동차에 1990년 생산직으로 입사해 세 차례 해시 게임 바카라위원장을 역임한 노동계 출신이다. 이같은 성과 등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구청장에 당선됐다.
박 구청장은 이날 해시 게임 바카라를 향한 공개적 비판 발언에 이어 약 1시간 진행된 해시 게임 바카라와의 면담에서도 같은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현 상황을 언급하며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이렇게 끝나는 게 노조 역할이 아니다"며 "뻔히 보이는 상황을 외면해서도 안되고 노조원들이 불편하더라도 지역사회와 사회 전반 이익을 위해 할 일은 과감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 발생하고 나면 수습하기 어려워진다. 이럴 때일수록 빨리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필요하다면 행정, 언론과 그 밖의 단체기관과 협력해 문제를 대응해야 한다. 시민들이 바라고 있는 것들을 함께 하는 것이 노조의 살길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해시 게임 바카라위원장 출신의 경험상 대형 화재와 관련된 지자체 차원의 노력만 바라볼 게 아니라 고용 안정성 등 이면에 산적한 수많은 문제를 인지하고 해시 게임 바카라가 먼저 대응해야 한다는 소신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한 환경 평가 문제, 주민 긴급 대피소 운영, 피해 상황 접수 등을 광산구 직원들이 도맡고, 금호타이어 측은 업무 일부만 맡는다는 직원들의 내부적 반발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 구청장은 사측과 해시 게임 바카라가 관련 협상을 할 경우 시와 긴밀히 협의해 행정과 관련한 모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해시 게임 바카라 측은 사과 요구 등을 위해 조합원들과 상의를 통해 집단 시위를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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