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도가 슬로베니아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에너지전환 분야에서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제20회 제주포럼 첫째 날인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다닐로 튀르크 전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만나 환경·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튀르크 전 대통령은 “서울에서 제주로 오면서 본 대규모 풍력 터빈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슬로베니아에서는 풍력발전에 대한 생태학적 우려와 정치적 이유로 많은 반대에 직면하고 있어 제주의 다양한 에너지원 믹스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라며 “제주포럼을 통해 서로 다른 지역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오 지사는 “제주도는 2035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해 국내 최초로 수소 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율이 전국 최고인 2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오 지사는 “그린수소 생산이나 풍력발전 단지 조성 사업 허가 과정에 주민 동의를 필수 절차로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도민 교육과 설득을 통해 최근 이해도와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튀르크 전 대통령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슬로베니아 대통령을 역임했고, 유엔 정치국 사무차장, 주 유엔 슬로베니아 대사 등을 지냈다. 현재는 마드리드 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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