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살인 참극' 뒤엔 안이한 수사 있었다…고개 숙인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장(종합)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30대 남성이 교제 관계였던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기 전 경찰 수사 과정에 미흡한 점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은미 화성동탄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장은 28일 오후 2시께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2일 화성동탄서의 안전조치를 받고 있던 피해자가 가해자에 의해 납치,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발생 직후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 자체적으로 경찰의 조치 과정 등 적정성을 살폈다"며 "그동안 피해자 측은 112 신고 등 방법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호소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경기남부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청이 수사 감찰을 진행, 전체 내용을 재확인하고 있다.

◆7개월간 신고만 9건…'경미한 사건' 종결

지난 12일 납치된 뒤 살해당한 A(30대·여)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에 가해자 B(30대)씨 관련 9건의 피해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신고는 지난해 9월9일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사건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실혼 관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다. 사실혼 관계 체크리스트는 혼인신고는 돼 있지 않으나, 사실혼이 인정될 경우 관련한 법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다.

그러나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이 절차를 빠트렸고, A씨가 당한 폭행 사건을 단순 '교제 폭력'으로 처리했다. 당시 A씨는 이미 지속적으로 폭행 당한 사실이 드러났으나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에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 화해했다"고 진술했다.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이 진술만을 토대로 사건을 경미하게 종결했다. 만약 첫 신고 당시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이 A씨와 B씨 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교제 폭력이 아닌 가정폭력으로 처리했다면, 근거한 법에 따라 더 철저한 피해자 보호 조치가 이뤄졌을 수도 있는 셈이다.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이 사건을 종결하고 같은 해 11월5일 A씨 자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역시 별다른 내용 없이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후 올해 2월23일 A씨로부터 폭행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A씨는 "단순 말다툼"이라고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에 진술했고,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현장에서 조치 없이 이를 종결했다.

그러나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이 떠난 뒤 B씨가 재차 A씨를 심각하게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이 떠나자마자 A씨 입에 수건을 물리고 때리는 등 고문 수준의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이러한 심각한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도 사건을 접수하지 않은 채 상담으로 마무리해 버렸다. A씨는 이날에만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에 B씨를 3번 신고했다.

이후 3월3일 또다시 폭행 관련 2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 신고 이후 A씨는 4월 고소장과 피해 상황 녹취록 등이 담긴 600쪽 분량의 고소보충이유서를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에 제출했다. 이 600쪽의 서면에는 B씨가 A씨에게 접근을 시도한 정황과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이러한 A씨 호소에도 범죄 혐의 중대성과 재범 위험성을 간과, 추가 안전조치 등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A씨와 B씨 관련 차량 등록 신고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 등이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에 접수됐다.

강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지난해 최초 신고 당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철저히 살펴 가정폭력을 적용해야 했는데 판단이 미흡했다"며 "이후에도 이전 신고 이력을 감안해 현장을 세심히 살펴야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600쪽에 걸쳐 '구속' 호소했는데…보고 누락으로 "몰랐다"

A씨는 마지막 신고 당시 600쪽에 걸친 구속 필요성을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에 호소했으나 구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 12일 A씨는 자신의 임시 거주지를 알아낸 B씨에게 납치돼 살해당했다.

구속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보고 누락 등 관리자의 관리감독 소홀 책임이라는 문제도 지적된다.

사건 주무 부서인 여성청소년과장은 담당자 교체로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던 지난 4월28일에서야 이 사건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했다.

과장은 인지한 당일 해당 팀에 즉시 영장 청구 검토를 지시했으나 나흘 뒤인 5월1일 기존 담당자가 돌연 휴직했다. 새로운 담당자가 업무를 이어받았는데 영장 신청은 없었다.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이 사건이 신속하고 중요하게 처리됐어야 하는 사건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처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수차례 보고 누락이 이어졌고, 신속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A씨 사건은 지난 3월에서야 교제 폭력이 아닌 '가정폭력'이 적용됐다.

현재 교제 폭력에 관한 처벌 법령이 없어 피해자를 폭넓게 보호하고 제대로 된 분리 조치 등이 이뤄지려면 가정폭력처벌법이 적용돼야 하는데 신고 후 6개월이 지나서야 이뤄진 것이다.

A씨는 이때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고, B씨와 분리되는 '긴급임시조치'를 받았다.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현장이 긴급하게 돌아가는 만큼, 우선 교제 폭력으로 접수한 뒤 처리 과정에서 진술 청취 등 절차를 거쳐 혐의를 변경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제때 진행되지 않은 셈이다.

강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주무과장에게 관련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뒤늦게 과장이 사건을 인지해 영장 신청 검토를 지시했으나 이어지지 않은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현재 이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감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사망 후에야 전면 수사 감찰 진행 중

현재 이 사건 관련 화성동탄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는 경기남부경찰청의 감찰을 받고 있다.

강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화성동탄서 자체 조사 결과 미흡한 부분을 확인하고 경기남부청에 보고,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이달 중순 감찰에 착수, 지난해 9월부터의 사건 처리 경위를 살피고 있다.

강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안전 조치 중이던 피해자가 납치 살해되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고, 책임자로서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우선 자체적으로 확인한 내용을 신속히 알리고 유가족에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기남부청의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저 또한 화성동탄서의 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체 진행 사건에 대해 전수 점검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 보호조치 적정성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서장은 또 "우리카지노 바카라사이트청 등과 소통을 통해 '관계성 범죄' 사건 처리와 피해자 보호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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