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백비는 반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과거사 책임지는 자세 필요"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4·3평화공원에 누워 있는 백비(白碑)를 반(反)기념비적 개념으로 이해하고 과거의 문제에 대해 응답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4·3세션 '과거에 연루되기: 재현·책임·윤리'에서 발표에 나선 전진성 부산교육대학교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제주4·3평화공원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채 누워 있는 백비가 있다. 제주4·3이 그 역사적 의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 올바른 이름을 얻을 때까지 비석을 무명으로 남겨두겠다는 의미다.

전 교수는 이 백비를 반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로 봤다. 과거로 호도하는 전적인 매체인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의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결과로 창출된 새로운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 형식인 반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그는 "백비는 정명(正名)에 대한 요구이다. 제주4·3은 올바른 이름을 찾지 못했다. '폭동'인지, '항쟁'인지, '반란'인지, 아니면 그저 '사태'나 '사건'인지 여전히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그래서 일방적인 정의를 내리느니 차라리 '이름 짓지 못한 역사'의 상태로 남겨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구호는 섣부르다. '화해와 상생'이라는 수사는 신원(伸冤)을 요청하는 피 맺힌 목소리들을 애써 외면한다"며 "백비는 과거를 적당히 수습하길 거부하고 그 의미를 끊임없이 되묻게 한다는 점에서 한국형 반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또 반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 정신을 언급하며 과거 문제를 해결하려는 책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반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 정신은 희망찬 미래의 한가운데에 과거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과거를 기억하려고 애쓰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거 목소리에 책임지려는 자세다. 희생자들의 울부짖음에 정성껏 응답하지 않는 비정하고 뻔뻔스러운 사회에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전망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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