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부진 딛고 펄펄 나는 삼성 바카라사이트 총판 "볼넷 괜찮다는 말에 편해져"

[대구=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올 시즌 대반전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반등에 성공하면서 현재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이다.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삼성이 5-1로 앞선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21호 홈런이다.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27일까지 54경기에서 21홈런을 날렸다. 경기당 홈런 수가 0.39개로, 산술적으로는 56홈런까지 가능하다.

56홈런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16개로 홈런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에 5개 차로 앞서있는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이대로 선두를 유지하면 삼성 선수로는 2011년 최형우(KIA 타이거즈) 이후 14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2015년 53홈런을 친 박병호(삼성)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타자 탄생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기록이나 홈런왕 타이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기록이나 숫자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타격 타이밍을 꾸준하게 유지하는데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홈런왕이 되면 좋을 것이고, 시즌을 돌아보면서 '좋은 시즌을 보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홈런왕 타이틀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팀이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가서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29경기에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의 성적을 냈고, 2024시즌 뒤 최대 80만 달러에 삼성과 재계약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만큼 올 시즌 한층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시즌 초반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장타력을 보여줘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고,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쉽게 속았다.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타율 0.190(4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부진한 성적에 그의 퇴출설이 나돌기도 했다.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시즌 초반에는 타석에서 마음이 급했다. 그러다보니 공이 눈에 보이면 치려고 욕심을 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박진만 감독님이 볼넷으로 출루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해주셨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며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강하게 치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가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 구장인 점은 바카라사이트 총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라이온즈파크는 홈플레이트부터 거리가 좌우 펜스 99.5m, 중앙 펜스 122.5m로 짧지 않지만, 팔각형 모양으로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107m에 불과해 홈런이 많이 나온다.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올 시즌 때린 21개 홈런 중 16개를 홈구장에서 만들어냈다.

그는 "라이온즈파크가 타자들에게 정말 좋은 야구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에서 뛰면 홈런을 많이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 팬들은 연일 홈런쇼를 선보이는 바카라사이트 총판의 여권을 뺏자고 말하곤 한다.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팬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 한국도 좋고, 대구라는 도시도 마음에 든다. 팬들이 있으라고 하신다면 계속 있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대구는 여름이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체력 관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카라사이트 총판는 "지난해에 처음 왔을 때 여름이었고, 대구가 무척 더웠다. 지난해 경험해봐서 알고 있다"며 "올해 여름도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여름에는 빨리 피곤해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평소보다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진영 타격코치는 바카라사이트 총판 반등의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이 코치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팀에 합류한 바카라사이트 총판가 적응기를 거쳤다. 이제 상대 투수에 대한 대응법이 정립이 된 것 같다"며 "내성적인 성격의 바카라사이트 총판가 적응 과정에 부침이 있었는데, 올 시즌 초반 한국을 방문한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나서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가족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바카라사이트 총판가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 한국 야구에 적응을 마치고 자신감이 생긴 만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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