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 주사위, 美정부에 US스틸 황금주 부여 검토"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US스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에 소수 지분을 가지고도 중요 사항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보도했다.

바카라사이트 주사위란 1주라도 보유할 경우 간부의 선임, 해고 및 주주총회 결의를 거부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주다. 인수합병(M&A)도 막을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은 US스틸 인수를 위해 미국 정부와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바카라사이트 주사위는 인수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미국 정부에 아직 제안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는 바카라사이트 주사위를 부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으로 조율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경우 바카라사이트 주사위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는 원칙적으로 황금주 발행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은 US스틸의 모든 주식을 매입한 후 상장폐지하고, 황금주를 발행해 미국 정부에게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US스틸의 황금주를 보유할 경우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이 인수한 후에도, US스틸에 대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는 'US스틸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쥐게 되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US스틸이 본사를 둔 미 펜실베이니아주 선출 데이비드 맥코믹 상원의원(공화당)도 27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US스틸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인이 되며, 이사회의 과반수는 미국인이 차지하게 된다. 황금주가 발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US스틸은 1901년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 내 상징적 기업이다. 일본제철이 2023년 12월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85만 명의 조합원을 둔 전미철강노동조합(USW) 등이 인수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지난 1월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후임인 트럼프 대통령은 불허에 대한 재검토 명령을 내렸다.

한편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이 US스틸 '황금주'를 미국에게 부여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자 바카라사이트 주사위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일본 도쿄증시에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은 장중 한때 1.07％ 떨어진 2878.5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이 US스틸을 인수할 때 설비투자 등 거액의 재무 부담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주사위 발행으로 인수 조건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며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