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 시내버스가 28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창원 시내바카라 9개 업체 노사가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오전 5시부터 창원 시내바카라 95%인 669대 바카라가 운영을 중단했다. 창원시에서 비상수송대책으로 전세바카라 170대와 공용바카라 10대를 투입했지만, 이는 평시 대비 42%로 기존 시내바카라 노선을 대체하기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대동백화점 앞 시내바카라 정류소에 있던 시민 20여명은 바카라가 오는 방향만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시민들은 스마트폰 시계와 도로를 번갈아 보며 애를 태웠다.
정류소에서 팔짱을 낀 채 불만에 가득차있던 창원시민 구모 씨(30·여)는 “바카라 파업 소식에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임시바카라가 안 와도 너무 안 온다”며 “너무 답답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잦은 시내바카라 파업에 불편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창원 시내바카라 노조는 지난 2023년에도 하루 동안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성산구 다른 정류장에 있던 이모씨(30대)는 “시내바카라 노조에서 격년에 한번씩은 파업하는 것 같다”며 “바카라 회사는 시에서 세금도 많이 받는 것 같던데 시민을 볼모로 횡포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바카라노조가 시민을 볼모로 삼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파업 교섭 쟁점인 통상임금과 관련해 가장 일선에서 치열하게 협상을 진행하던 서울시 마저 협상 결렬에도 노 측에서 파업을 유보했는데, 창원 바카라노조에서 파업을 진행한다는 건 시민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측에서 무리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합리적인 대화 방법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사 간의 대화를 이끌어내고 비상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시내바카라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협상을 재개해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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