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카라 전략, 뉴욕주 공장에 1조원 투자해 6세대 8기통 엔진 생산 예고
4000억원 투입하는 바카라 전략 모터 생산 계획 버리고 엔진으로 선회
판매 부진에 바카라 전략에서 내연기관으로 돌아가
4000억원 투입하는 바카라 전략 모터 생산 계획 버리고 엔진으로 선회
판매 부진에 바카라 전략에서 내연기관으로 돌아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모터 생산 계획을 버리고 8기통 내연기관 엔진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지에서는 GM이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해 내연기관 자동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2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토나완다 공장에 8억8800만달러(약 1조2188억원)를 투자해 6세대 8기통 엔진을 만들겠다고 알렸다. 해당 공장에서는 현재 SUV나 대형 픽업트럭에 들어가는 5세대 8기통 엔진을 만들고 있다. GM은 열관리 기능 향상으로 출력과 배출가스 배출을 개선한 새로운 엔진을 2027년부터 생산하겠다고 주장했다.
WSJ는 GM이 당초 토나완다 공장에 3억달러(약 4116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모터를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계획을 버리고 내연기관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GM은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전기차 판매 비율을 늘리며 한국의 배터리 제조사 및 부품사들과 협력했다. GM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는 듯 보였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율에 방향을 바꿨다. 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3년 7월에 2024년 중반까지 북미 지역에서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혔으나 3개월 뒤에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GM은 대신 2025년까지 북미에서 10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춘다고 예고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7월 발표에서 재검토한다고 알렸다. GM의 경쟁사인 미국 포드도 지난해 8월 발표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올해 GM은 전기차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전기차 세제 혜택 폐지를 추진하자 내연기관 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국 상원은 22일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국 내 11개 주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및 의무적인 전기차 확대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게 막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지역에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GM 경영진들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GM의 사무직 임직원들은 이번 상원 결정 이전에 상원의원들에게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를 촉구하라는 내용의 사내 e메일을 받았다. WSJ는 해당 e메일과 관련해 전기차에 집중하던 GM이 지금은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뒤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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