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K무료 바카라 게임에 푹 빠진 필리핀 MZ들…마트마다 '진로' 장악

[마닐라=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진로(JINRO) 소주를 시음하는 족족 사가세요."

지난 1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부촌 지역 마카티에 위치한 S&R에서 만난 하이트진로 시음 행사 직원 자스퍼(Jasper)씨는 무료 바카라 게임를 시음잔에 따르느라 분주했다.

시음 행사 첫 날 1시간 가량 다녀간 고객은 20여명. 평일 낮 시간대임을 감안하면 꽤 많은 인파다.

실제 S&R 주류 코너를 오가는 고객이 적어 한산했고, 맞은 편에 마련된 식품 시식 행사장에는 방문객이 단 한 명도 없어 텅 비었다.

S&R는 미국 코스트코(Costco) 스타일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마트다. 다만 주류 부문에 특화된 매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무료 바카라 게임 전역에 3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취급하는 주류 품목 규모와 구성은 무료 바카라 게임 내에서 가장 많고 다양하다. 가정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중간 소매상(B2B)들의 대량 구매가 많은 편이다.

S&R이 무료 바카라 게임를 취급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10년 전부터다. 필리핀에 분 한류 바람의 덕이 컸다.

니코(여·25) S&R 수석바이어(Senior Buyer)는 "무료 바카라 게임가 주류 카테고리 내에서 공백(Gap)이 있었던 제품군인데다 K팝과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수요가 확실히 존재했기에 회원의 필요(Needs)에 맞춘 대응 차원에서 취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 바카라 게임 매출 수치는 대외비라 밝힐 수 없다"면서도 "무료 바카라 게임가 S&R 주류 카테고리의 구성을 확장시켜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모든 마켓이 무료 바카라 게임를 취급하는 게 아니어서 S&R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진로 시음존은 주류 진열대 맨 끝에 위치한 '엔드(End) 매대'에서 이날부터 1주간 운영된다.

엔드 매대는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고 매출이 잘 나오는 핵심 위치로 '노른자위 매대'로도 통한다.

업체마다 서로 입점하려고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엔드 매대에 시음존이 꾸린 것은 그만큼 무료 바카라 게임 내 진로 인지도가 상승했음을 방증한다.

바텐더 출신인 얼윈(43)씨는 "2014~2015년 즈음 바텐더 일을 하면서 무료 바카라 게임를 접하고 마시게 됐다"면서 "혼자서는 4본입을, 친구들과 함께 마실 때는 한 박스(20본입)를 구매하는 편으로 (다른 주류보다) 비싸지만 충분히 수용할 만한 가격이다.

"한국산을 신뢰한다"는 얼윈씨는 시음존에 머문 20여 분간 '참이슬 오리지날' 3잔 및 '청포도에 이슬'과 '딸기에 이슬' 각 1잔씩 총 5잔을 들이켰다.

특히 참이슬 오리지날을 시음할 때마다 "깔끔하다"를 외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딸기에 이슬 제품을 시음해본 한 무료 바카라 게임 여성도 재빠르게 4본입을 카트에 담아 갔다.



진로 무료 바카라 게임가 메인 매대를 장악한 곳은 또 있다.

바로 필리핀 유통·부동산 1위 업체인 SM그룹이 운영하는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 내 '하이퍼 마켓'(hyper market)과 필리핀 내 최대 규모 슈퍼마켓인 '퓨어골드'(Puregold)다.

몰 오브 아시아는 아시아 3위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 500개가 넘는 매장이 입점해 있다.

그 중 하이퍼 마켓은 한국의 스타필드와 유사한 형태의 마트로 쇼핑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다. 이곳 진열대 한 가운데에 자리했다는 것은 무료 바카라 게임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하이퍼 마켓에서 주류 판매를 담당하는 여직원 췌니.엔 파티노씨는 "진로 무료 바카라 게임를 가장 좋은 자리에 놓은 것은 젊은 사람들이 자주 찾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주류에 비해 비싼 편이나 주저 없이 구매한다"고 전했다.


서민층이 주로 찾는 퓨어골드 파라냐케점에서도 진로가 대표적인 로컬 무료 바카라 게임인 엠페라도르의 '쏘나이스'(So Nice)에 비해 가격이 약 60% 높지만 잘 팔린다고 한다. 평일 기준 일일 판매량은 평균 60병 가량 된다.

한글 패키지가 적용된 '유사 무료 바카라 게임' 상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지만, 맛과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조악한 무료 바카라 게임를 구별할 줄 아는 똑똑한 소비자들도 느는 추세라고 한다.

이곳에서 진로를 구매하던 안드레아(Andrea·여·21)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무료 바카라 게임를 자연스럽게 접한 뒤 1주에 1~2번 1병씩 사다 마시는 편"이라면서 "필리핀의 흔한 40도짜리 술을 마시면 다음날 두통이 심하지만 한국 무료 바카라 게임는 맛이 부드러워 숙취가 덜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 MD인 마리 필 레예스(여·42)씨는 "과거에는 럼과 브랜디 등이 주류였지만 글로벌 트렌드처럼 필리핀도 점차 저도주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초창기에는 과일 무료 바카라 게임를 통해 현지인들이 무료 바카라 게임에 입문했고 최근에는 레귤러 무료 바카라 게임를 소비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무료 바카라 게임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로 여긴다"고 전했다.

김수환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 팀장은 "필리핀 인구 대부분이 이제 무료 바카라 게임 주종을 알고 있고 진로 브랜드에 대한 인지율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라며 "로컬 무료 바카라 게임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지만 타사 수입 무료 바카라 게임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한인 중심 유통망에서 벗어나 현지 도·소매 유통을 확대하고, 필리핀 주류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대형마트와 식료품 전문점을 집중 공략 중이다.

한국 주류 영업을 모델 삼아 필리핀 전역에 전담 영업 인력을 배치해 매장 진열 점검, 프로모션, 직원 교육 등 현장 밀착형 운영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현지 매장 내 단독 진열 매대 확보 등으로 이어져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넓히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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