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국거래소가 처음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등 39종목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지수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정기 변경으로 바카라사이트 총판 지수에서 32종목이 편출되고 27종목이 신규 편입된다. 구성 종목 변경은 다음달 13일부터 반영된다.
삼성전자는 바카라사이트 총판 프로그램 시행 1주년을 맞은 현시점까지 바카라사이트 총판 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이번 정기 변경에서 '편출 대상 종목'으로도 거론됐었다.
다만 거래소가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를 바카라사이트 총판 지수에서 제외하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외에도 LIG넥스원(079550), 포스코DX(022100) 등이 지수에 포함됐으면서도 공시하지 않았다. 이번 정기 변경으로 신규 편입된 종목 중에서도 삼성증권(016360), 크래프톤(259960) 등 미공시 기업이 포함됐다.
이번 정기 변경 이후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100종목 중 39종목이 공시 미이행 기업이다.
거래소 측은 "바카라사이트 총판 프로그램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바카라사이트 총판 공시 기업 중심으로 지수가 구성될 수 있도록 단계별 운영계획에 따라 지수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정기 변경 때부터는 지수 구성 종목을 바카라사이트 총판 공시기업 중심으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바카라사이트 총판 지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부연 한국거래소 미래사업본부장도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바카라사이트 총판 공시를 하지 않는 기업이 바카라사이트 총판 지수에 포함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바카라사이트 총판 프로그램 시행 이후 1년여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바카라사이트 총판 계획 공시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카라사이트 총판의 중요한 목적인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 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속 회사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도 불확실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빠른 시일 내 회사의 성장 계획과 수익성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한 바카라사이트 총판 계획을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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