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카드사 대환대출 잔액 5.7% 증가
대손충당금 확대로 수익성 악화 역풍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금 서비스와 바카라사이트 신고 등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이 지난 2월 말 3.4%로, 2014년 11월(3.4%)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이 1·2바카라사이트 신고권에서 대출에 실패하자 바카라사이트 신고 등으로 몰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29일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사진=뉴시스DB) hw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28/202505280950406222_l.jpg)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수익 부진으로 '카드론'을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섰지만 역풍을 맞고 있다.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여신바카라사이트 신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업 8개 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의 대환대출 잔액은 1조4146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5.7% 증가했다.
대환대출은 바카라사이트 신고을 빌린 뒤 갚지 못해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받는 것을 말한다. 대환대출 증가는 결국 카드사의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바카라사이트 신고별로는 우리카드의 지난달 대환대출 잔액이 30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가 2699억원, 신한카드가 2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롯데카드(17%), 삼성카드(16.2%), 비씨카드(18.7%) 등이 두자릿수 증가했다.
지난달 8개 카드사들의 바카라사이트 신고 잔액도 39조3871억원으로 전월대비 약 1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당 기간 삼성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의 바카라사이트 신고 잔액이 각각 571억원, 514억원, 109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카드사들이 바카라사이트 신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 것은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 부진 때문이다. 정부가 적격비용 산출제도에 따라 지난 18년간 15차례에 걸쳐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수수료 사업으로는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현재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은 최저 0.4%다.
하지만 바카라사이트 신고 취급 증가는 카드사들의 건전성과 수익 악화로 돌아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6개 주요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의 순이익은 5536억원으로 전년비 15.5% 감소했는데, 떼인 것으로 간주되는 돈인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이 컸다.
바카라사이트 신고당국에서도 이 같은 카드사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바카라사이트 신고감독원은 전날 오후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기동호 우리바카라사이트 신고캐피탈 대표 등 카드사 2곳과 캐피탈사 4곳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개인정보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최근에는 특정 시기 바카라사이트 신고 잔액이 급격하게 늘어난 현대카드에 '경영유의' 조치를 내리면서 업계의 이목이 모아졌다. 7월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는 바카라사이트 신고과 현금서비스에 대해 스트레스(가산) 금리를 즉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 자금조달 수단의 다원화와 신용등급 개선, PLCC(상업자표시카드) 확대를 통한 판매·관리비 절감 등의 방안이 제기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해 카드사들의 바카라사이트 신고 수익 증감률은 전년비 13%까지 상승했지만 재무건전성이 나빠지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신사업에서 매출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현실적인 비용효율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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