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구글이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라이트 요금제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음악 플랫폼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업계는 멜론과 스포티파이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음악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는 바카라 에볼루션 뮤직(758만 명), 2위는 멜론(673만 명)이다. 1위 자리를 둔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의 '끼워팔기' 덕에 이용자 수를 늘려온 측면이 크다"며 "만약 구글이 뮤직 서비스를 뺀 유트브 라이트 요금제를 내놓으면 이용자 이탈이 불가피하고 멜론 등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카라 에볼루션, 가격 경쟁력과 충성도 앞세워 '왕좌 탈환' 기대
바카라 에볼루션은 다른 음악 플랫폼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 월 이용료는 7900원이지만 여기에 모바일 전용 요금제, 통신사 할인, 다양한 카드 할인 등을 이용하면 절반 이하 가격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2004년부터 쌓아온 사용자 데이터와 '락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용자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플레이리스트와 취향 정보 덕분에 플랫폼을 쉽게 이탈하지 않는 구조다. 현재 바카라 에볼루션 내 등록된 플레이리스트는 약 1억 200만 개에 이른다.
게다가 바카라 에볼루션은 VIP 등급(3년 이상 연속 이용 고객) 이상 회원에게 호텔 숙박권, 뮤지컬 관람권 등을 제공하는 '바카라 에볼루션 라운지' 프로그램으로 장기 고객의 로열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응원하는 아티스트가 있는 음악팬이라면 바카라 에볼루션 이용은 필수다. 바카라 에볼루션차트의 스트리밍 데이터는 국내 주요 방송사 가요프로그램의 순위산정은 물론 미국 빌보드 차트에까지 반영된다.
스포티바카라 에볼루션, 무료 요금제와 네이버 제휴로 빠르게 확장
스포티파이의 월 이용료는 1만 900원으로 바카라 에볼루션보다 비싸지만 음악 중간에 나오는 광고를 참을 수 있다면 무료로도 이용 가능하다. 광고 기반 무료 멤버십인 '스포티파이 프리'가 있어서다.
지난해 10월 스포티바카라 에볼루션가 무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자 한 달 만에 MAU는 56% 증가했고, 지금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바카라 에볼루션 프리미엄 라이트와 스포티파이 프리의 조합은 저렴한 플랫폼 소비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멤버십과의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 시 스포티바카라 에볼루션 이용권을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혜택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 가능성이 있어 이용자 유입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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